가수 겸 연기자 아이유. 사진제공|SBS
아이유(사진)는 중국팬들과 노래로 교감을 나누고 있다.
9일 광저우를 시작으로 7개 도시 투어를 시작한 아이유는 매 공연마다 서로 다른 현지 인기곡들을 중국어로 불러 호응을 얻고 있다. 이에 중국 관객들은 공연 시작 전후, 앙코르 무대 준비시간 등에 ‘마음’ ‘너의 의미’ 등 아이유 노래를 한국어로 부르며 화답한다.
아이유는 작년 홍콩에서 팬미팅을 하면서 부른 사안기 ‘희첩가’를 시작으로 TF보이즈 ‘영’, 송도예 ‘빤마빤마’, 막문위 ‘애정’ 등 중국에서 대중적인 사랑을 받았던 곡들을 공연마다 바꿔가며 불렀다. 23일 중국 난징에서 열린 공연에선 중국 인기드라마 ‘보보경심’ 삽입곡 ‘삼촌천당’을 불러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각종 SNS를 통해서도 아이유의 중국어 공연 영상과 실제 관람객들의 글을 통해 아이유의 ‘정성’에 대한 호평이 이어졌다.
아이유 역시 중국 팬들이 자신을 향해 불러주는 한국어 노래에 감동 받으며 다음 공연에서 부를 또 다른 중국 노래를 연습한다.
아이유는 중국어 실력이 뛰어나지 않지만, 오랫동안 반복연습을 하면서 발음을 익혔다. 중국어 전문가의 도움을 통해 가사내용부터 충분히 숙지한 후 계속해서 따라 부르며 노래를 익힌다. 중국에서 공연을 하려면 노래할 곡목을 미리 중국 당국에 통보하고 심의를 거쳐야 한다. 보통 3∼4주가 소요된다. 아이유로선 공연에서 부를 중국어 노래를 선택하고 익혀야하는 시간을 고려한다면, 한두 달 전부터 중국 공연을 준비하는 셈이다. 그만큼 정성을 많이 쏟아야 하는 작업이다.
아이유는 30, 31일 충칭과 우한에서 공연하고 8월20일과 27일에는 청두와 선전에서 투어를 마무리한다. 이어 8월29일 방영을 시작하는 SBS 월화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로 한국과 중국의 시청자들을 찾는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