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영 감독은 한국 방송사에 남을 걸작 다큐멘터리의 주역이다. KBS 1TV를 통해 각각 선보인 1993년작 ‘베트남전쟁 그후 17년’과 이듬해 6월 방송한 ‘카리브해의 고도, 쿠바’는 그가 아무도 밟지 않은 길을 뚜벅뚜벅 걸어간 길이다. 당시 아직 미수교국이었던 베트남과, ‘적성국’의 이름으로 경계해야 했던 나라 쿠바의 전쟁과 혁명, 과거와 현실 그리고 그 이면의 다양한 사실과 진실을 객관적인 시선으로 담아냈다. 김 감독은 두 작품을 제작하며 해당국의 정식 허가를 받은 방송 사상 첫 번째 제작자이자 연출자이기도 하다.
그 사이 어려움도 많았다. 1990년부터 기획을 시작한 ‘베트남전쟁 그후 17년’은 1992년 8월 35일간 베트남 사이공에서 호치민까지 훑으며 베트남전쟁 당시 군 수뇌부를 인터뷰하려 했다. 하지만 베트남의 허가는 쉽게 얻을 수 없었다. 사흘간의 ‘단식투쟁’이 불가피했다. 고엽제 피해의 아픈 현실도 카메라에 담으며 또 하나의 논쟁거리를 던지기도 했다. 그 내용으로 인해 국내 보수단체의 항의 또한 만만치 않았다.
1993년 12월 아바나 등 쿠바로 날아가 단 20일 만에 숨 가쁜 작업을 벌이기까지도 ‘허가→불허→허가’의 과정을 반복해야 했다. 기간을 연장하지 못한 김 감독은 스태프의 관광을 위장해 쿠바의 다양한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낼 수 있었다.
이처럼 조마조마했던 순간의 노력은 잇단 한국방송대상 수상의 영광을 가져다주었다. 그 영광 속에 또 다른 다큐멘터리 ‘세계영화기행’이 있다. 첸 카이거, 궁리(공리), 폴커 슐뢴도르프, 빔 벤더스 등 세계적인 거장들이 그의 인터뷰 영상에 담겼다. 김 감독은 여기에 아시아 각국의 영화와 그 산업을 담아 ‘아시아영화기행’을 이어 제작했다. 두 작품은 32부작이 되었다. 김태영 감독은 자신의 이 같은 작품을 한 데 모은 다큐전을 펼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그 사이 어려움도 많았다. 1990년부터 기획을 시작한 ‘베트남전쟁 그후 17년’은 1992년 8월 35일간 베트남 사이공에서 호치민까지 훑으며 베트남전쟁 당시 군 수뇌부를 인터뷰하려 했다. 하지만 베트남의 허가는 쉽게 얻을 수 없었다. 사흘간의 ‘단식투쟁’이 불가피했다. 고엽제 피해의 아픈 현실도 카메라에 담으며 또 하나의 논쟁거리를 던지기도 했다. 그 내용으로 인해 국내 보수단체의 항의 또한 만만치 않았다.
1993년 12월 아바나 등 쿠바로 날아가 단 20일 만에 숨 가쁜 작업을 벌이기까지도 ‘허가→불허→허가’의 과정을 반복해야 했다. 기간을 연장하지 못한 김 감독은 스태프의 관광을 위장해 쿠바의 다양한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낼 수 있었다.
이처럼 조마조마했던 순간의 노력은 잇단 한국방송대상 수상의 영광을 가져다주었다. 그 영광 속에 또 다른 다큐멘터리 ‘세계영화기행’이 있다. 첸 카이거, 궁리(공리), 폴커 슐뢴도르프, 빔 벤더스 등 세계적인 거장들이 그의 인터뷰 영상에 담겼다. 김 감독은 여기에 아시아 각국의 영화와 그 산업을 담아 ‘아시아영화기행’을 이어 제작했다. 두 작품은 32부작이 되었다. 김태영 감독은 자신의 이 같은 작품을 한 데 모은 다큐전을 펼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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