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론 산체스. ⓒGettyimages/이매진스
아메리칸리그 평균자책점 부문 1위에 오른 아론 산체스(24,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결국 기존의 계획에 따라 불펜으로 가게 될까?
산체스는 이번 시즌 20경기에 선발 등판해 132 1/3이닝을 던지며 11승 1패와 평균자책점 2.72를 기록했다. 풀타임 선발 1년차의 성적으로는 믿기지 않는 수치.
특히 산체스는 지난 26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홈경기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최근 7경기 연속 2자책점 이하를 기록할 만큼 뛰어난 모습을 보였다.
또한 산체스는 27일 아메리칸리그 평균자책점 1위를 지키던 스티븐 라이트가 큰 부진을 겪으며, 이 부문 1위에 올라섰다.
하지만 토론토의 기존 계획 대로면, 산체스는 곧 불펜으로 가게된다. 이는 풀타임 선발 1년차인 산체스를 보호하기 위한 이닝 제한 조치에 따른 것.
앞서 토론토의 제이 기븐스 감독은 지난 20일 산체스의 불펜행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이는 선수 보호 차원. 산체스가 이번 시즌 너무 많은 이닝을 던졌다는 것.
산체스는 지난 2014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고, 그 해 24경기에 모두 구원으로 나서며 33이닝을 던졌다. 지난해에는 41경기(11선발)에서 92 1/3이닝 투구.
이에 산체스의 투구 이닝을 제한하겠다는 것. 산체스는 이미 지난해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더 선발 등판했고, 40이닝을 넘게 던졌다.
하지만 산체스는 이번 시즌 만개한 기량을 발휘하며 유력한 사이영상 후보로까지 꼽히고 있다. 또한 토론토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우승 경쟁 중이다.
산체스가 불펜으로 향한다면 뒷문은 크게 보강 되겠지만, 선발진에 구멍이 뚫리게 된다. 지구 우승 경쟁을 위해서는 산체스 선발 등판이 필요하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