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끝사랑’ 김희애X지진희, ‘믿고 보는 꽃중년’ 온다

입력 2016-07-27 15: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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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지진희(왼쪽부터), 김희애, 김슬기, 이수민, 스테파니 리, 곽시양이 27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SBS 새 주말드라마 ‘끝에서 두 번째 사랑’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하고 있다. 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종합] ‘끝사랑’ 김희애X지진희, ‘믿고 보는 꽃중년’ 온다

믿고 보는 두 배우가 돌아온다. ‘하드캐리’ 김희애와 지진희다. 두 사람은 또 하나의 ‘웰메이드 케미’를 만들어 낼까.

27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SBS 새 주말드라마 ‘끝에서 두 번째 사랑’(극본 최윤정 연출 최영훈, 이하 ‘끝사랑’)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김희애와 지진희, 곽시양, 김슬기, 스테파니 리, 이수민, 최영훈 PD, 최윤정 작가 등이 참석했다.

‘끝사랑’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5급 공무원 고상식(지진희)과 부디 무슨 일이든 일어나길 바라는 방송사 드라마 PD 강민주(김희애)를 통해 40대의 사랑과 삶을 그린 작품. 일본 드라마 ‘최후로부터 두 번째 사랑’이 원작이다.

연출을 맡은 최종훈 PD는 “작은 사고(지진희의 코뼈 부상)가 있었지만, 액땜한 것 같아 작품은 잘 될 것 같다. 지진희도 괜찮아서 다행이다”고 인사했다.

이어 “아메리카 인디언들은 넓은 벌판을 달리다가 잠깐 서서 자신의 영혼이 잘 따라오는지 뒤를 돌아본다고 한다. 앞만 보고 달리다가 어쩌다 어른이 된 분들이 중간 점검하면서 성찰하고 여유를 가지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려 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또 “그동안 진지한 연기만 선보였던 김희애와 지진희의 유쾌한 연기를 보여주고 싶었다. 두 사람이 어떻게 코믹 본능을 숨겼는지 모르겠다. 신기할 정도다. 유쾌하면서 의미 있는 작품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최윤정 작가는 “어머니나 아버지에게 위로를 드리고 싶어 이 작품을 기획하게 됐다. 원작이 있긴 하지만 원작을 우리나라의 감성을 건드릴 수 있는 지점들을 넣어 만들었다. 좋아하는 배우들과 함께 작품을 할 수 있어 기쁘다”고 했다.

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획단계부터 배우들에 대한 제작진의 기대감은 컸다. 그렇다면 배우들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김희애는 “아주 재미있고 중년 세대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젊은 후배 세대에게 ‘조금 더 살면 느낄 수 인생이 이런 거구나!’를 전할 수 있을 것 같다. 전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드라마”라면서 “재미있게 만들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고 이야기했다.

영화 ‘굿바이 싱글’에서 배우 김혜수와 호흡을 맞춘 곽시양은 “정말 흔치 않은 기회인데 복 받은 것 같다. 많은 분이 예쁘게 봐줘 좋은 기회를 얻은 게 아닌가 싶다. 선배들이 현장에서도 조언을 많이 해준다. 배우는 것도 많다. 그래서 조금씩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되지 않았나 싶다.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이번 작품을 통해 다시 연기자로 복귀한 이수민은 “단역을 하다가 선배 연기자들과 호흡을 맞추는 게 신기하고 재미있다. 연기를 하면서 초심을 잃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매 촬영마다 성장하고 있다.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각자 임하는 각오와의 의미가 다르다. 그러나 ‘끝사랑’은 시작부터 암초(?)에 부딪혔다. 지진희가 촬영 초반 코뼈 부상을 당한 것이다. 이에 대해 김희애는 “로맨틱 코미디라고 쉽게 생각하고 들어갔는데 너무 대단한 신들이 많다. 상상 초월이다. 촬영은 어렵지만 드라마 내용은 재미있다”고 입을 열었다.

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이어 “현장 분위기도 좋아서 기분 좋게 촬영하고 있다. 그런데 지진희가 많이 다쳤다. 그 모습을 보면서 ‘내가 저런 순간이 왔다면 저렇게 의연하게 복귀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의연하게 복귀해 촬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부상을 당한 지진희는 “코뼈가 제자리를 찾아오고 있다”고 너스레를 떤 뒤, “사고 난 게 천만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촬영 중간에 사고 났다면,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 작품에 엄청난 지장을 초래하는 것이 아닌가. 액땜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정말 다행이다. 지금은 열심히 촬영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그러면서 “의사 선생님에게 어떻게 코를 예쁘게 안 되냐고 했는데, 안 된다더라”고 덧붙여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힘든 촬영 속에서도 전화위복으로 웰메이드 드라마를 지향하고자 하는 배우들이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탄생할 ‘끝사랑’이다. 믿고 보는 배우 김희애와 지진희의 호흡만으로도 기대되고 있다. 과연 또 하나의 웰메이드 중년 로맨스가 탄생할지, ‘끝사랑’은 30일 밤 9시 55분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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