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빅리거, 모처럼 후반기 동시 기지개

입력 2016-07-27 15: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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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28·볼티모어), 이대호(34·시애틀), 강정호(29·피츠버그), 최지만(25·LA 에인절스),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왼쪽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김현수(28·볼티모어), 이대호(34·시애틀), 강정호(29·피츠버그), 최지만(25·LA 에인절스),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왼쪽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후반기 들어 부상과 부진 등으로 주춤했던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이 모처럼 기지개를 폈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부상을 입었던 김현수(28·볼티모어)는 27일 복귀전에서 안타를 때려낸데 이어 이대호(34·시애틀)와 강정호(29·피츠버그), 최지만(25·LA 에인절스)도 모두 안타를 추가했고,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역시 뒷문을 깔끔하게 잠가 시즌 5세이브를 챙겼다.

김현수는 미국 메릴랜드주 캠든야즈에서 열린 콜로라도전에서 2번 좌익수로 나와 3타수 1안타 1볼넷으로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11일 전반기 마지막 게임에서 오른쪽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했던 김현수의 이날 경기는 16일만의 복귀전. 20일 부상자명단에도 오르며 우려를 샀지만 부상 우려를 훌훌 털어버린 모습이었다.

복귀 안타는 1회부터 나왔다. 2번타자 중책을 맡아 1회 두 번째 타자로 나선 김현수는 상대선발 채드 베티스의 시속 149㎞ 투심 패스트볼을 밀어쳐 좌중간 안타를 뽑아냈다. 선구안도 그대로였다. 3회 1루 땅볼로 물러난 뒤 5회 5구째만에 볼넷을 얻고 1루로 걸어 나갔다. 8회 2루 땅볼로 타석을 마감한 김현수의 시즌 타율은 0.329(155타수 51안타). 타율은 그대로 유지했지만 출루율은 0.412로 끌어올렸다.

오승환도 6일 만에 세이브 하나를 추가했다. 오승환은 뉴욕 메츠와 원정 더블헤더 1차전에서 팀이 3-2로 근소하게 앞선 9회말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시즌 5세이브(2승1패)째를 거뒀다. 오승환은 선두타자 커티스 그랜더슨에게 좌전안타를 내줬지만 그랜더슨이 후속타자의 중견수 뜬공 때 2루에서 아웃되며 위기를 넘겼다. 이후 마지막 타자 제임스 로니를 2루 땅볼로 돌려세워 팀 승리를 지킴과 동시에 본인의 세이브 숫자를 ‘5’로 늘렸다. 시즌 방어율은 1.75(51.1이닝 10자책)로 조금 낮췄다.

한편 5번 타순에서 맞대결을 벌였던 이대호와 강정호는 나란히 1안타씩을 주고받았다. 이대호는 피츠버그 원정에서 5번 1루수로 나와 5타수 1안타를 기록했고, 강정호는 5번 3루수로 나와 4타수 1안타 1타점을 올렸다. 승부에선 시애틀이 피츠버그를 7-4로 누르고 웃었다. 최지만도 캔자스시티 원정에서 6타수 1안타를 기록해 3경기 내리 안타를 신고했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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