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루비레코드
국내정서에는 다소 생소할 수도 있는 익살과 위트가 듬뿍 담긴 이 앨범은 어처구니없는 이해가 있어야만 청취가 가능한 10부작 미국판 사랑과 전쟁이다.
존 패트릭 스탈링은 “한국에서 음악을 하는 것은 좋다. 왜냐하면 관객들이 정말 잘 들어주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들은 좋은 이야기를 사랑한다. 나는 그런 이야기들을 많이 가지고 있고 음악을 통해 말해주고 싶다”고 앨범의 제작 계기를 밝혔다.
블루스, 컨츄리, 블루그래스, 힐빌리, 그리고 포크와 같은 루트뮤직을 기반으로 한 아이리쉬락과 락빌리와 같은 형태의 음악을 구사하고 있는 이번 앨범에는 유부녀와 내통하다 남편에게 발각된 어느 수감자의 웃픈 애환을 신명 나고 익살스런 라커빌리로 그려낸 곡 'Ramblin’ Days', 자신보다 절반이나 어린 여자를 1932년산 포드에 태우고,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길을 떠난다는 어느 유부남의 비아그라블루스 넘버 '32 Ford and a Hard-on', 자신의 아이를 데리고 도망가버린 여자친구, 그리고 그들을 애타게 기다리는 버림받은 한 사내의 활기찬 기차 송 'Lonesome Train', 친구와 함께 도망가버린 아내 그리고 그녀에게 차인 한 남자의 처절한 가정잔혹사 'Tell My Boss I’m Dead' 등 다이나믹한 10곡이 수록되어 있다.
한편, 존 패트릭 스탈링 & 드라우닝 리버는 2016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무대에 오른다.
동아닷컴 최현정 기자 gagnr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