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펀 올림픽] “포켓몬 고가 안되다니” 아쉬움 가득한 선수들

입력 2016-08-01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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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닌텐도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출전을 앞둔 각국 선수들이 브라질 현지에서 ‘포켓몬’ 사냥을 할 수 없어 울상을 짓고 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포켓몬 고’는 증강 현실을 이용해 직접 포켓몬을 포획하는 스마트폰 게임이다. 국내에는 아직 공식 출시되지 않았지만, 강원도 속초에서 유일하게 이 게임을 즐길 수 있어 많은 관광객들이 몰리기도 했다. 세계인들의 뜨거운 호응에 힘입어 캐나다, 홍콩 등 점차 서비스 국가가 늘어나고 있지만 리우올림픽이 열리는 브라질은 아직 포함되지 않았다.

리우올림픽을 앞두고 브라질에서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란 루머가 돌았지만, 결국 현실이 되지 않으면서 선수촌에 입촌한 일부 선수들은 실망감을 표현했다. 프랑스 카누선수 마티외 페셰는 본인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눈물을 흘리는 이모티콘과 함께 “유감스럽게도 선수촌에선 포켓몬 고를 할 수 없다”고 남겼고, 뉴질랜드 여자축구선수 안나 그린은 “선수촌에서 포켓몬을 잡으며 다른 선수들과 어울리길 바랐지만, 게임을 할 수 없다”며 “괜찮다. 그보다 더 재미있는 게 있을 것이다. 바로 훈련이다”고 아쉬워했다.

지카 바이러스와 불안한 현지 치안 등 성공적으로 올림픽을 개최하는 데 장애물이 많았던 브라질은 ‘포켓몬 고’를 통해 더욱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길 희망했다. 에두아르도 파에스 리우시장은 7월 13일(한국시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안녕하세요, 닌텐도! 리우올림픽에 모두가 옵니다. 당신도 와주세요!”라며 자국에서의 게임 출시를 촉구했지만, 결국 실패했다. 선수들은 다행히(?) 올림픽에만 전념할 수 있게 됐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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