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양세형. 동아닷컴DB
양세형 측 “기다린다” 팬심 촉각
개그맨 양세형에게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 합류는 행복한 고민이다. 양세형은 ‘무한도전’에 게스트로 출연할 때마다 팬들로부터 고정출연을 요청받았다. 특히 불안장애로 프로그램을 떠나있던 정형돈이 7월29일 최종 하차를 발표하면서 양세형을 새 멤버로 영입하라는 목소리가 더 높아졌다.
‘무한도전’ 멤버들도 양세형 합류를 반기고 있다. 유재석은 7월30일 방송에서 “양세형은 저희들에게 상당히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정식 멤버로 이야기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숨통 틔워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정준하는 종합편성채널 채널A ‘개밥 주는 남자’에 출연해 양세형을 고정 멤버로 추천하기도 했다.
그러나 제작진은 양세형을 새 멤버로 영입하는데 있어 아직까지 명확한 입장을 전달하지 않고 있다. 양세형과 다른 출연자들과의 호흡은 이미 방송을 통해 증명됐지만, 대다수 팬들의 동의가 동반돼야 한다. ‘무한도전’은 ‘무모한 도전’에서 이름을 바꿔 10년 이상 방송하고 있는 MBC를 대표하는 간판 예능이다. 팬들의 ‘의견’이 여느 프로그램보다 강할 수밖에 없다.
양세형도 이 부분이 가장 조심스럽다. 양세형 측은 “‘무한도전’에 새 멤버로 합류하는 것은 당연히 기쁜 일이지만, 우리로서는 기다리는 입장”이라며 “프로그램의 인기가 워낙 높고 팬덤이 강해 우려스럽기도 하다”고 말했다.
양세형은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고 일단 예정된 ‘무한도전’ 일정을 소화한다. 양세형은 2일 진행된 케이블채널 tvN ‘코미디 빅리그’ 녹화로 인해, 전날 미국편 촬영을 위해 떠난 멤버들과 동행하지 못했다. 뒤늦게 합류해 4일간 촬영에 참여하고 6일 귀국할 예정이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