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강우가 지난 2일 개막한 연극 <햄릿-더 플레이>에서 ‘햄릿’ 역을 맡아 데뷔 처음으로 연극 무대에 섰다.
연극 <햄릿-더 플레이>는 원작에는 없는 ‘어린 햄릿’과 해골로만 존재하는 광대 ‘요릭’을 등장시켜 순탄치 않은 미래를 알면서도 나아갈 수 밖에 없는 햄릿의 외로움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해 살아내는 고결함을 설득력 있게 보여주는 작품이다.
김강우는 무대에 오르기 앞서 “원작을 읽으면 굉장히 어렵게 느껴진다. 그 이유는 햄릿의 감정에 공감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번 작품에서는 관객 여러분이 진심으로 햄릿의 고민을 함께 하고, 공감하실 수 있는 ‘햄릿’을 표현하는 데 주력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개막 공연의 주인공으로 무대에 오른 김강우는 거친 듯, 날 선 에너지를 햄릿의 모습부터 미친 척 연기하는 햄릿의 괴짜 같은 모습, 복수심에 불타는 광기 어린 모습, 삶에 대한 깊은 고뇌하는 진중한 모습까지 설득력 있는 감정 표현으로 관객과의 공감대를 형성했다. 드라마와 스크린을 오가며 다양한 작품을 통해 꾸준히 연기 스펙트럼을 쌓아온 그의 진가가 발휘되는 무대였다.
연극 <햄릿-더 플레이>는 현재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 중이며, 인터파크 티켓 예매사이트에서 예매할 수 있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씨제스 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