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체크] ‘조용한 식사’ PD “오광록의 먹방, 가장 강렬했다” [일문일답]

입력 2016-08-05 19: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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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TV ‘조용한 식사’가 중독성 있는 맛으로 조용하게 시청자들의 본방 사수 욕구를 자극하고 있다. ‘조용한 식사’(연출 김관태)는 제목처럼 연예인의 한끼 식사를 조용하게 담아내는 프로그램이다. 대본도, 설명도, 내레이션도 없다. 자막도 인물 소개 외에는 최소화했고 오로지 먹는 행위와 먹는 소리에만 집중하는 실험적인 다큐먹방이다.

시청자 호응에 힘입어 김관태PD가 직접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해결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다음은 '조용한 식사' 제작진 일문일답>


Q> 출연자를 선정하는 기준은 무엇인가?

A> 기존 ‘먹방’이나 요리 프로그램에서 보기 힘들었던 인물들이 가장 큰 선정 기준이다.


Q> 메뉴와 장소를 출연진이 직접 정한다고 들었는데 제작진을 당황시킨 출연진의 메뉴와 장소는?

A> 제작진은 최대한 출연진이 원하는 메뉴와 장소를 존중해드린다. 그런데 2화에 출연할 예정인 모델 이진이 씨가 ‘압구정 로데오에서 소꼬리찜을 먹고 싶다’고 했던 것과 배우 김민준 씨가 ‘여름이니까 무덤에서 육회를 먹고 싶다’고 했다. 이 두 분은 제작진과 조율을 거쳤다


Q> 출연진이 먹는 음식은 누가 만드나? 누가 가장 감탄하며 식사했는지도 궁금하다.

A> 제작진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음식 맛이다. 최대한 음식을 맛있게 드실 수 있도록 준비하고자 한다. 그래서 음식에 대한 만족도는 다 높은 편이다. 출연진이 식사하는 음식들은 푸드팀이 직접 만들기도 하지만 해당 메뉴를 잘하는 식당에서 픽업하여 현장에서 맛을 잘 살릴 수 있게 세팅하기도 한다. 출연진 중에서 가장 맛있게 감탄한 사람은 가수 김현철이다. 푸드팀이 집에서 만들어온 콩국수를 드셨는데 정말 국물 한 방울 안남기고 참으로 맛있게 드셨다. 또 가수 이현우가 먹은 묵밥은 ‘아바타 셰프’에 출연했던 김민지 셰프 메뉴에도 없던 요리인데 직접 만들어주셨다. 앞으로도 셰프님들의 음식을 많이 공수해올 예정이다. 그런데 저희 방송이 출연진 소개 자막 밖에 없어서 시청자들이 알 수는 없을 것 같다.(웃음)


Q> 가장 맛있게 먹어서 제작진도 군침 돌게 했던 출연자는?

A> 1,2화 출연진 외에 차유람, 고성희, 신소율 등 현재까지 20명 정도를 촬영했다. 맛있게 먹어서 인상적이었던 출연자는 가수 김현철, 배우 김혜성, 모델 이진이, 가수 김경록이다.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는 출연자는 첫 번째 촬영했던 배우 오광록이다. 기찻길에서 토종닭을 먹었는데 간혹 카메라를 보는 눈빛이 묘했다. 마치 내 안의 무언가를 보는 듯한 느낌이어서 굉장히 묘했다. 음식과 장소, 사람이 가장 잘 어울렸던 출연자이기도 하다.


Q> 피디님이 생각하는 혼밥의 정수는 무엇인가?

A> 얼마 전에 이유진과 촬영했는데 삼겹살을 준비해달라고 해서 준비했다. 그런데 집에서 먹을 때처럼 삼겹살 먹을 때 쓰는 각종 도구들을 다 가져왔더라. 혼자 먹기 꺼려하는 음식인데도 모두 잘 갖춰서 재미있게 드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볼수록 중독성 있게 끌리는 ‘조용한 식사’ 2화는 5일 낮 12시와 밤 12시 방송된다. 특히 2회에는 가수 정진운이 신당동떡볶이를, 방송인 이현우가 여의도 공원에서 묵밥을, 모델 이진이가 북카페에서 소꼬리찜을, 가수 김현철이 계곡에서 콩국수를, 배우 김혜성이 광명동굴 안에서 부대찌개를 먹는다. MC그리, 한해, 김원준 등도 ‘조용한 식사’ 촬영을 앞두고 있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올리브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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