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카스타드’ ‘더 자일리톨’ 등
경쟁제품보다 양 늘리고 가격 낮춰


오랜 경기침체로 인해 가성비(가격 대비 만족도) 좋은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의 수요가 늘고 있는 가운데 오리온이 가성비 마케팅으로 불황 속 합리적 소비자 잡기에 나섰다. 품질은 우수하면서 가격은 경쟁 제품보다 저렴한 제품들을 적극 선보이고 있는 것. ‘오리온 카스타드’는 경쟁 제품 대비 15% 가량 저렴한 2980원에 판매되며 소비자들 사이에서 가성비가 뛰어난 간식으로 손꼽히고 있다. 계란 함량이 높아 부드럽고 촉촉한 식감이 일품인데다 가격까지 저렴해 소비자의 호응도가 높다. 출시된 지 4개월 만에 누적 매출액 44억원을 넘어서며 시장에 빠르게 안착하고 있다.

8월에 출시한 ‘더 자일리톨’도 경쟁 제품대비 1000원 가량 싼 가격으로 꼼꼼한 소비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더 자일리톨 용기껌’은 기존 76g에서 102g으로 가격변동없이 34% 증량했다. 할인점 판매가가 2980원임을 감안할 때 경쟁 제품들보다 약 25% 저렴하다.

‘다이제샌드’와 ‘나’, ‘까메오’는 최근 중량을 조정하고 가격을 1200원에서 1000원으로 낮췄다. 그램(g) 당 가격을 기존 대비 3% 인하해 가성비를 높였다. 오리온의 대표 생감자스낵 ‘포카칩’도 지난해부터 기존 60g 제품은 66g으로, 124g 제품은 137g으로 10%씩 양을 늘려, 같은 가격의 생감자칩 제품 중 가장 많은 양을 제공하고 있다.

오리온 관계자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소비자에게 더 많은 가치를 제공하는 가성비 좋은 제품들을 지속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