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은단의 비타민C 1000 광고는 ‘영국산 프리미엄 원료 사용’을 효과적으로 전달한 수작이다.
흑백에서 컬러 전환 피로회복과 연결
간단하고 짧지만 눈길 확실하게 끌어
고려은단의 마시는 비타민C 1000을 알리기 위한 새로운 CF다. 국민MC 유재석을 기용해 짧으면서도 힘이 있는 CF를 만들었다.
비타민C 1000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비타민C 1000mg을 함유한 제품이다. 중국산 비타민C 원료를 사용하는 타사 제품과 달리 영국산 프리미엄 비타민C 원료를 사용했고, 이 점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DSM사의 영국산 비타민C를 원료로 사용했다. 1934년 세계 최초로 생산한 이후 80여 년간 전 세계에서 판매되며 신뢰와 안정성을 확보한 원료라고 한다.
이 CF의 무대는 어느 기업체의 사무실이다. 피로에 절어 있는 직원들에게 유재석이 비타민C 1000을 한 병씩 나누어 준다는 것이 스토리의 뼈대다.
한 눈에도 이마에 ‘피곤해’를 써 붙이고 있는 듯한 남자 사원에게 유재석이 “영국산 비타민씨!”를 외치며 다가가 비타민C 1000 한 병을 쥐어 준다.
“1000mg이 꽉!”이라며 여사원에게 한 병을 전달하고, “진짜!”라며 또 다른 남자 직원에서 비타민C 1000를 준다. 마치 피로회복 전도사 같은 캐릭터다.
“이것이 진짜 비타민C!”를 외치고 나면, 비타민C 1000의 뚜껑을 따는 손이 경쾌한 소리와 함께 클로즈업 된다. ‘영국산 100%’라는 도장이 영국 국기(유니언잭)와 함께 화면에 등장한다. 그리고 CM송이 흘러나온다.
“마시는 고려은단 비타민C 1000!”.
간단하다. 짧지만 눈을 확실하게 끄는 광고다.
피로에 절어 있는 사원들을 흑백으로 처리한 감각이 눈을 잡아 끈다. 유재석이 건네준 비타민C 1000을 마시고 나면 피로에 절어있던 사원들(흑백이다)은 순식간에 컬러로 바뀐다. 흑백에서 컬러로의 전환을 피로회복과 연결시킨 아이디어가 반짝반짝하다.
고려은단의 비타민C 1000은 영국산 프리미엄 비타민C 원료를 사용했다는 메시지가 확실하게 날아와 꽂힌다. 간단할 것 같지만 CF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런 류의 메시지를 거부감없이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만드는 것이 얼마나 힘든 작업인지를 알 것이다.
쉬우면서도 할 말 다 한 광고다. CF 한 편 보고난 것만으로도 피로가 날아가는 듯 상쾌하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