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의환향 진종오 “국민들 응원 큰 힘”…박상영 “할 수 있다, 힘내세요”

입력 2016-08-18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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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 출전했던 사격과 펜싱 대표팀이 1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사격 50m 권총 올림픽 3연패의 주인공 진종오가 취재진에 둘러싸여 있다. 펜싱 에페 남자 개인전 금메달리스트 박상영(오른쪽 사진 왼쪽)은 스승의 환영을 받았다. 인천국제공항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 출전했던 사격과 펜싱 대표팀이 1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사격 50m 권총 올림픽 3연패의 주인공 진종오가 취재진에 둘러싸여 있다. 펜싱 에페 남자 개인전 금메달리스트 박상영(오른쪽 사진 왼쪽)은 스승의 환영을 받았다. 인천국제공항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사격·펜싱대표팀 귀국에 환영 물결
김정환 “아버지 산소 찾아 메달 선물”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기적을 연출하며 온 국민에게 희망을 심어준 신예 검객 박상영(21·한국체대)이 금의환향했다. 사격에서 올림픽 역사상 첫 3연패를 달성한 ‘권총황제’ 진종오(37·kt)도 위풍당당하게 돌아왔다.

남자 에페 개인전 금메달리스트 박상영은 펜싱대표팀 동료들과 함께 1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모두가 패배를 예상했던 위기의 순간에도 “할 수 있다”고 되뇌며 대역전극을 일군 박상영은 당시의 감동을 고스란히 안고 돌아와 어머니에게 금메달을 안기며 뜨겁게 포옹했다. 이번 올림픽을 통해 ‘끈기’의 상징이 된 그를 향해 팬들도 따뜻한 박수와 축하의 꽃다발을 건넸다.

열렬한 환영 속에 귀국한 박상영은 “아직 얼떨떨하다. 이제야 실감이 난다”며 “9-13으로 뒤져있을 때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 은메달도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흔치 않은 기회에서 마지막 희망을 잡기 위해 ‘할 수 있다’고 중얼거렸다. 이길 수 있다는 생각보다는 이기고 싶었다. 그만큼 절박했다”고 결승전 순간을 돌아봤다. 이어 “‘할 수 있다’는 말은 힘든 사람들이 절박한 상황에서 쓰는 주문이다. 힘든 상황에 놓인 다른 사람들도 이 말을 통해 힘을 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막내 박상영에 이어 펜싱대표팀 맏형으로 사브르 개인전 동메달을 따낸 김정환(33·국민체육진흥공단)은 “대회 중 돌아가신 아버지의 사진을 많이 봤다. 집에 가서 짐을 풀자마자 아버지 산소를 찾아 메달을 선물해드리고 싶다. 어머니가 끓여주신 된장찌개를 먹고 점심때까지 푹 자보고 싶다”며 활짝 웃었다.

남자 50m 권총에서 3연속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한 진종오는 “가기 전부터 정말 열심히 연습했고, 국민 여러분께서 응원해주신 기가 잘 전달돼서 이런 좋은 성적이 있었던 것 같다”며 “오늘 딱 (입국장으로) 나오면서 가장 먼저 하고 싶었던 이야기가 부모님께 정말 감사하고, 국민 여러분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리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인천국제공항 |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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