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꿈을 이뤘어요” 오마이걸, 생애 첫 콘서트 ‘여름동화’

입력 2016-08-21 17: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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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오마이걸이 생애 첫 콘서트를 개최했다. 150분 간 환희와 감동의 무대로 한 편의 여름동화집을 완성한 오마이걸은 꿈을 이뤘다.

21일 오마이걸(효정, 진이, 미미, 유아, 승희, 지호, 비니, 아린)은 서울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20, 21일 양일 간에 걸쳐 생애 첫 콘서트 ‘여름동화’를 열었다.

데뷔 첫 콘서트를 갖은 오마이걸은 일반 예매 판매 시작 3분 만에 매진시키며 대세 걸그룹의 면모를 보였다. 데뷔한지 고작 1년이 넘은 그룹이라고 하기에는 이례적인 일이다.

VCR 영상으로 오프닝을 연 오마이걸은 ‘CLOSER(클로저)’를 통해 공연의 첫 포문을 열었다. 이어 ‘한 발짝 두 발짝’ ‘HOT SUMMER NIGHTS’를 연이어 부르며 공연장의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무대 이후 첫 멘트를 가진 오마이걸은 “첫 콘서트를 하고 있다는 사실이 실감이 잘 나지 않는다. 그래도 팬 여러분들의 함성 소리를 들으니 진짜 확 와 닿는다”며 생애 첫 콘서트 개최소감을 밝혔다.

‘한 여름의 크리스마스’, ‘SAY NO MORE’를 어쿠스틱 버전으로 선보인 오마이걸은 중간 중간 재밌는 VCR로 팬들을 웃게 만들었다.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게임 ‘포켓몬 고’를 패러디한 ‘옴켓몬GO’ 영상과 오마이걸 8명의 멤버들의 특징을 담아 웹드라마 형식으로 만든 ‘오마이드림’은 공연 중간마다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첫 콘서트인 만큼 공연은 다양한 코너로 다채롭게 꾸며졌다. 특히 8명의 멤버들은 이틀 공연동안 색다른 유닛 및 솔로 공연으로 볼거리를 더했다. 앞서 20일 공연에서 래퍼 미미는 지코의 ‘Boys and Girls’를, 효정과 유아는 마돈나의 ‘Bitch I`m Madonna’를 편곡해 각각의 매력을 선보였다.

21일 공연에는 멤버 4인 지호, 비니, 진이, 아린이 색다른 뮤지컬 무대를 꾸몄다. 이어 승희는 투에니원의 ‘Ugly'를 솔로로 소화했다. 기타 연주와 가창을 병행하며 무대를 꾸민 승희는 감격한 마음에 한때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그만큼 팬들의 환호와 박수는 끊임없이 이어졌다.

팬들 역시 알차게 꾸며진 오마이걸의 무대에 그대로 보답했다. 공식 팬클럽 ‘미라클’은 ‘I FOUND LOVE’ 무대에서 ‘너희와 함께하는 매일이 기적이야’라는 문구가 적힌 슬로건을 들며 오마이걸에 대한 애정 어린 마음을 표현했다.


오마이걸 멤버들은 “이번 콘서트는 오로지 팬들의 사랑으로 이뤄진 공연이다. 주인공이 오마이걸이 아니라 미라클이라고 생각한다. 이 시간이 여러분과 오마이걸에게 잊을 수 없는 순간이 됐으면 좋겠다”며 팬클럽 미라클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오마이걸은 지난 해 4월 WM엔터테인먼트에서 남성 아이돌 B1A4(비원에이포)이후 4년 만에 처음으로 선보인 신예 걸그룹이다. 데뷔 당시 B1A4 동생 그룹으로 지난 1년 동안 다양한 음악 스타일로 팬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생애 첫 콘서트라는 꿈을 이룬 오마이걸의 풋풋한 ‘여름동화’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한편, 오마이걸은 8월 초 ‘내 얘길 들어봐’로 컴백하며 데뷔 후 최고의 음원 순위를 기록하며 성공적인 활동을 펼쳤다.

동아닷컴 장경국 기자 lovewit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WM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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