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솔미의 레알 대사빨]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 “너, 왜 하필 강현민꺼냐.”外

입력 2016-08-22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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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드라마 ‘신데렐라와 네명의 기사’. 사진제공|CJ E&M

드라마는 늘 명대사를 남긴다. 하지만 모두 챙겨 볼 여유가 없다. 방송사의 모든 드라마를 꿰고 있어야 하는 직업. 한 주 동안 시청자를 웃고, 울린 그리고 또 가슴을 적신 ‘한 줄’, 그래서 “제가 한 번 뽑아봤습니다”. 일상에서도 써보기를 권하며.


● “너, 왜 하필 강현민꺼냐.”(tvN 금토드라마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 8월20일 방송 중에서)

잘 생긴 두 남자 강지운(정일우)과 강현민(안재현)이 날 갖기 위해 멱살까지 잡는 모습, 현실에서 절대 일어나지 않을 일이란 건 알지만 누구나 한 번쯤 상상하지 않을까. 은하원(박소담)에 ‘빙의’하고 싶다. 이 상황에서 ‘꺼’라는 표현에 “나를 감히 물건 취급해?”라고 언짢을 여성이 얼마나 될까. 남성들이여, 마음에 둔 여성과 삼각관계에 놓였을 때 그렇게 말해보라. 여성이 콧방귀를 뀌며 완벽하게 무시할지언정 적극적으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해보자. 단, 경쟁상대가 ‘넘사벽’이라면 금물이다.

KBS 드라마 ‘아이가 다섯’. 사진출처|KBS 드라마 ‘아이가 다섯’ 방송 캡처


● “글쎄요.”(KBS 2TV 주말드라마 ‘아이가 다섯’ 8월20일 방송 중에서)

김상민(성훈)은 결혼을 앞두고 이연태(신혜선)와 처음으로 떠난 여행에 너무 설레기만 하다. 기쁜 마음을 겉으로 드러내는 김상민과 달리 이연태는 크게 내색하지 않는다. 그래서 자꾸 확인하고만 싶다. 얼마나 좋으냐고. 이연태는 “글쎄요”라는 말만 되풀이한다. 김상민은 애간장이 녹는다. 이연태의 ‘밀당’이 보통이 아니다. 상대가 한 발 물러섰을 때는 괜히 불안하다. 하지만 마음을 확인했을 때 오는 ‘성취감’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더욱 불타오르는 사랑을 위해 자신의 감정을 조금 숨겨보는 건 어떨까.

엔터테인먼트부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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