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이청용, 슈틸리케 부름에 응답할까?

입력 2016-08-24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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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크리스털 팰리스에서 뛰고 있는 이청용은 2016∼2017시즌 개막전부터 2경기 연속 선발로 출전하는 등 꾸준한 출전 기회를 얻었다. 소속팀에서 출장시간이 늘어나자 자연스럽게 국가대표팀에도 다시 합류하게 됐다.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EPL 소속팀에서도 꾸준한 선발출전
찬스 얻은 이청용 ‘강력한 한방’ 필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뛰고 있는 이청용(28·크리스털 팰리스)이 재기의 발판이 될 소중한 기회들을 부여받고 있다. 이제는 공격수로서의 진가를 발휘할 일만 남았다.

이청용은 13일(한국시간) 웨스트브롬위치와의 2016∼2017시즌 개막전부터 2경기 연속 선발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지난 시즌 주전에서 밀려나며 팀 내 입지가 불안해진 데다, 앨런 파듀(55) 감독과의 불화설까지 겹쳐 올 시즌 이적이 유력했으나 최근 상황은 매우 긍정적이다. 프리시즌부터 꾸준히 연습경기를 소화했고, 곧바로 정규리그 경기에도 잇달아 선발출전하며 화려한 부활을 노릴 수 있게 됐다.

소속팀에서 출장시간이 늘어나자 자연스레 국가대표팀에도 다시 합류하게 됐다. 6월 유럽 원정 평가전에서 제외됐던 이청용은 2018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1·2차전에 나설 21명에 이름을 올렸다. 소속팀에서 꾸준히 경기에 나서는 선수만 대표팀에 들어올 수 있다는 울리 슈틸리케(62·독일) 감독의 엄격한 기준을 모처럼 통과한 덕분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청용은 소속팀 경기에 꾸준히 나오고 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선발로 활약하는 선수를 대표팀에서 제외할 만한 이유가 없다고 생각해 포함시켰다”고 설명했다.

이제 재도약 여부는 이청용 본인에게 달렸다. 소속팀과 대표팀 감독이 모두 기회를 준 만큼, 그 믿음에 부응하는 결과를 내야 한다. 소속팀에선 충분한 출장시간을 보장받았음에도 아직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지속적으로 그라운드를 누비며 좋은 움직임을 보여주고는 있지만, 결정적 장면은 없었다. 오랜 침묵을 깰 강력한 한방이 절실한 시점이다. 9월 1일 중국, 6일 시리아를 상대로 한 월드컵 최종예선 2연전이 ‘블루 드래곤’의 부활을 알리는 무대가 되길 기대해본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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