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월계수 양복점’, 킹스맨에서 시작된 바느질하는 신사들

입력 2016-08-25 13: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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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월계수 양복점’, 킹스맨에서 시작된 바느질하는 신사들

KBS2 새 주말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은 영화 ‘킹스맨’에서 시작됐다. 드라마 대본을 쓴 구현숙 작가가 ‘킹스맨’에 출연한 배우 콜린 퍼스의 깔끔한 정장 맵시를 완성한 촬영지인 영국 헌츠맨 양복점을 참고로 상상력을 펼쳐 구성을 했기 때문이다.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은 100년 역사를 자랑하는 맞춤 양복점 월계수 양복점을 배경으로 사연 많은 네 남자(이동건․차인표‧최원영‧현우)와 네 여자(조윤희․오현경․라미란․이세영)의 눈물과 우정, 성공 그리고 사랑을 그리는 드라마다. 맞춤 양복보다는 기성복을 입는 시대,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서도 전통과 이를 거부하는 젊은 세대들의 갈등을 다룬다.
제작진은 25일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이하 ‘월계수’) 제작발표회에서 “전형적인 KBS 가족드라마”라고 작품을 소개했다. 그럼에도 ‘월계수’ 만의 차별점은 바느질하는 남자들. 정성효 KBS 드라마센터장은 “따뜻한 감동, KBS 주말드라마의 존재 이유를 항상 생각한다. 바느질 하는 남자들의 이야기 신선할 것”이라며 “맞춤 수트 세계를 통해 인생을 감동적으로 그려낼 것이다”이라고 말했다.


배우 이동건은 양복점의 외동아들이자 미사어패럴 부사장 이동진 역, 차인표는 양복점 수석 제자이자 마스터테일러 배삼도, 최원영은 왕년에 잘나갔던 록발라드 가수 성태평, 현우는 취업준비생 강태양 역을 맡았다. 조윤희는 양복점 2층 공방 기술자 나연실, 라미란은 배삼도의 부인 복선녀, 오현경은 양복점 맏딸 이동숙, 이세영은 미사어패럴의 둘째 딸 민효원 역을 맡았다.


공개된 사전 하이라이트 영상의 신스틸러는 차인표-라미란이었다. 닭집 CEO 부부로 출연하는 두 사람은 실제 발표회 현장에서도 환상의 호흡으로 분위기를 돋웠다. 차인표는 근육 자랑이 돋보였던 영상에 대해 “근육은 사람을 차별하지 않는다. 닭집 아저씨도 근육이 있을 수 있다. 나는 전국에 계신 닭집 사장님들의 희망이 되고 싶다. 40~50대가 됐다고 해서 몸이 둔해지라는 법도 없다”며 “가장 큰 이유는 대본에 ‘알통 자랑’이라고 써 있었기 때문에 근육을 보여드렸다”고 알통 자랑을 한 배경을 전했다. 이에 대해 라미란은 “알통있는 남자와 사는 기분은 좋다. 그 알통이 정말 내 것은 아니지만...”이라며 “내 진짜 남편에게 무언의 압박을 가하고 있다. 차인표의 것을 만져보니 좋더라”고 화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동건은 땀띠에 대한 고충을 드러냈다. 그는 “요즘 양복을 입고 촬영하려하니 정말 덥다. 하지만 양복을 입을 때 책임감을 많이 느끼는 캐릭터라 웬만하면 입고 있으려고 한다. 어릴 때부터 나는 여름에 땀띠가 나는데 지금도 괴롭다”고 비화를 털어놨다. ‘넝쿨째 굴러온 당신’(2012)으로 KBS 주말극과 좋은 인연을 맺은 조윤희는 “‘넝쿨째’ 이후에도 많은 작품을 했는데 성적이 좋지 않아 모르는 분들이 많은 거 같다. 이번에는 '넝쿨당' 때 처럼 기분이 좋다. 그에 버금가는 드라마가 될 것 같다"며 "그때도 숏커트 했는데 이번에도 머리를 짧게 잘랐다. 그래서 기대감이 더 높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따뜻한 감성이 녹아있는 ‘월계수’는 ‘백년의 유산’ ‘전설의 마녀’ 등 구현숙 작가와 ‘어셈블리’ 황인혁 감독이 함께 제작했다. ‘아이가 다섯’ 후속으로 오는 27일 밤 7시55분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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