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 최대규모 ‘코리아컵’…17억 주인은?

입력 2016-08-26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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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억원의 상금을 놓고 전세계의 유명한 말들이 기량을 겨루는 국제대회 ‘코리아컵’에서 가장 눈에 띄는 홍콩의 대표 경주마 ‘GUN PIT’. 올해 세계 최고의 경마대회인 두바이월드컵 최종라운드에도 진출했다. 사진제공| 한국마사회

7개국 외국 경주마 내달 1∼4일까지 방한
영국·아일랜드 등에 경주영상 동시 송출


17억원의 상금을 놓고 세계 7개 나라의 말들이 기량을 겨루는 코리아컵이 9월11일 럿츠런파크 서울에서 벌어진다. 대한민국의 경마문화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중요한 이벤트를 앞두고 한국마사회의 몸놀림이 바빠졌다.

가장 중요한 것은 경가에 참가하는 말이다. 외국말들의 숙박, 훈련, 사고방지를 위해 숨 돌릴 틈이 없는 한국마사회다. 7개국 외국 경주마들의 한국 방문은 9월1일부터 4일까지다. 1일에는 ‘CHRYSOLITE’를 비롯한 일본과 싱가포르의 출전마가 도착하고 2일부터 유럽과 아랍에미리트, 홍콩의 최강 경주마들이 차례대로 인천공항을 통해 한국 땅을 밟는다.

뛰어난 실력만큼 몸값도 화려한 외국 경주마들의 훈련과 숙박, 안전관리는 대회의 성공여부와 직결된다. 한국마사회도 덩달아 분주해졌다.

8월 말에는 한국대표 출전마를 확정지을 ‘선정위원회’가 개최된다. 경주성적, 레이팅 등 모든 요소를 종합적으로 검토 해 한국 최강마를 선발할 계획이다. 김영관, 서인석 등 한국 최고의 경주마를 보유한 조교사들에 관심이 높아진 이유다. 한국마사회 소속 심판전문위원들의 손도 바빠졌다. 한국마사회는 원활한 국제경주 진행을 위해 기존 약물제도를 대대적으로 손봤다. 사료첨가제 등 다양한 부문에서 약물검사를 정밀히 진행한다. 조교사, 관리사, 기수 등 외국 경마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한 각종 교육도 함께한다.

외국 출전마들의 입맛을 맞추고자 사료에도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한국마사회는 사전에 해당국가 관계자를 통해 출전마들이 평소 즐겨먹는 음식을 파악했다. 현재 국내외 다양한 루트를 활용해 식자재를 공수 중이다.

외국 출전마들의 한국 경주로 적응훈련은 9월2일부터다. 부상 및 안전사고를 방지하고자 국내경주마와 훈련시간을 달리 조정했다. 사고발생 시 빠른 수습을 위해 응급구조사와 구급차도 대기한다. 외국 출전마들의 훈련정보는 한국마사회 홈페이지(www.kra.co.kr)를 통해 경마팬들에게 제공한다.

올해 개장식을 가진 ‘국제경마방송센터’도 경주실황송출 준비에 여념이 없다. 코리아컵 참가가 확정된 영국 아일랜드 프랑스는 물론, 기존에 수출계약을 체결했던 말레이시아 호주 등에도 경주영상을 동시 송출한다. 단순히 경주실황 중계에 그치지 않고, 출전정보, 코리아컵 소개 등 다양한 정보를 함께 전달할 계획이다.

코리아컵 개최시기에 맞춰 고객들에게 공개할 세계최고 규모의 멀티비전(비전127)에 담을 콘텐츠도 제작마무리 단계다. 코리아컵·코리아 스프린트 특집방송은 물론, 버추얼그래픽을 활용한 이색 영상자료를 가로 127.2M, 세로 13.6M의 스크린에 가득 담을 예정이다.

김종건 기자 marc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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