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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 슈틸리케 감독. 스포츠동아DB
훈련장 주변도 철저한 통제 요청
울리 슈틸리케(62·독일)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중국과의 2018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1차전(9월 1일·서울월드컵경기장)을 이틀 앞둔 30일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훈련했다. 황희찬(20·잘츠부르크)의 합류로 대표팀에 선발된 20명이 모두 모인 가운데 그라운드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이날 훈련은 초반 20분만 공개됐다. 슈틸리케 감독은 “31일 훈련도 초반 15분만 공개하겠다”고 일찌감치 예고했다.
이날 훈련 시작에 앞서 대표팀 관계자는 취재진에게 “훈련장 통제를 이전보다 더 철저하게 할 것”이라고 공지했다. 대표팀의 훈련 모습이 보일 법한 장소에는 단 한 명도 있지 못하도록 통제하겠다는 것이었다. 그는 “슈틸리케 감독이 오늘 철저한 주변 통제를 요청했다. 중국 취재진도 있는 만큼 정보가 노출되지 않도록 스태프에게 훈련장 주변 통제를 잘해달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번 중국전을 준비하면서 여러모로 신경을 쓰고 있다. 준비기간이 길지 않기 때문이다. 그는 “3일을 3개월같이 활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홈에서 열리는 중국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최종예선 전체가 수월해질 수 있다는 판단 아래 이틀 연속 비공개 훈련을 실시하는 등 보안 유지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해 1월 호주에서 벌어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치르면서도 대부분의 훈련을 공개하지 않았다. 당시 그는 “집에 손님을 초대해도 침실은 잘 안 보여주지 않느냐”며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전력이 노출될 만한 상황을 아예 만들지 않겠다는 의도를 드러낸 바 있다. 중국전을 앞두고 심혈을 기울여 필승전략을 짜고 있는 슈틸리케 감독의 표정에서 비장함을 엿볼 수 있었다.
파주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