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의연인’ 이준기 “가면 쓰고 연기, 원근감 조절 어렵더라”

입력 2016-09-13 09: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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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연인’ 이준기 “가면 쓰고 연기, 원근감 조절 어렵더라”

배우 이준기가 SBS ‘달의연인-보보경심:려’에서 가면을 쓰고 연기하게 된 뒷이야기가 공개됐다.

이준기는 이 작품에서 어린 시절에 친모가 낸 얼굴 상처로 홀대 받아온 4황자 왕소 역을 맡았다. 상처에 콤플렉스를 지닌 왕소를 연기하기 위해 이준기가 오랜 시간 가면을 쓴 채 연기를 해왔다.

얼굴을 가린 채 장기간 동안 연기하는 것은 남녀배우 모두에게 부담스러운 일. 특히나 주연배우들에게는 더욱 고민스러울 수밖에 없다. 주연배우로서 연기력과 더불어 외모가 주는 이점을 포기하기 어렵기 때문.

하지만, 이준기의 고민은 외적인부분 보다 다른 곳을 향했다. 그는 “가면을 쓰고 연기한다는 것 자체는 인물의 드라마를 표현하는 것이니 몹시 흥미롭고 좋았다. 하지만 연기에 임할 때 원근감 조절이 쉽지 않고 어지러울 때도 있어서 ‘어떻게 해야 하지’ 고민이 깊었다. 액션 연기를 할 때는 그 강도가 더욱 높았기 때문에 적응 기간을 최대한 단축시켜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남모를 고초를 전했다.

또한 그는 “무엇보다 내가 어느 정도의 눈빛으로 말을 해야 시청자들에게 왕소의 감정이 전해질까 조율하는 것이 관건이었다. 눈에 너무 힘을 주면 왕소의 사연이나 인물의 아픔이 가려질 수 있으니 적정선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이준기의 맹렬한 고민 끝에 탄생된 왕소는 대 호평 속에서 사랑 받고 있다. 드라마를 본 시청자들은 그의 연기에 열광하고 있다. 15kg 이상을 감량해 날렵해진 얼굴선과 단면적이지 않은 연기력이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다. 특히 이번 작품에서 전작과 같은 사극 장르지만 남다른 표현력으로 연기 스펙트럼을 한층 넓혔다는 평을 받고 있다.

사진제공 | 바람이 분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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