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북마크] ‘구르미 그린 달빛’ 채수빈, 조선판 직진女의 당돌함

입력 2016-09-13 09: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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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채수빈이 당돌하면서도 귀여운 직진 규수로 활약했다.

12일 KBS2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 7회에서는 세자빈 조하연(채수빈)이 세자 이영(박보검)을 짝사랑하는 이야기가 방송됐다.

조하연은 냉철한 판단력과 당당함으로 이영을 찾아가 직접 정략결혼을 제안하는 당돌함을 가진 신여성으로 밝은 성품을 지닌 인물이다. 우연한 계기로 이영을 짝사랑하게 된 조하연은 잠시도 망설이지 않고 이영에게 직진하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조하연은 명은 공주(정혜성)를 통해 이영이 혼자 산보 가는 화원에 대해 알게 된다. 화원을 찾아가 이영을 만난 하연은 우연히 꽃을 보고 들렀다고 둘러대지만 이영은 믿지 않았다. 그러자 하연은 우연을 가장한 운명을 계획했었다고 이실직고를 하며 포기하지 않고 이영이 읽는 책의 구절들을 인용해 함께 산보를 가자고 다시 청했다. 그러나 바로 거절당하면서도 기죽기는커녕 웃는 모습이 설렌다는 혼잣말을 해 보는 이의 웃음을 자아냈다.

또 아버지 조만형(이대연)과 함께 차 마시는 장면에서는 사랑을 받고 자란 딸다운 귀여운 투정과 자신의 감정에 솔직한 모습으로 캐릭터의 매력을 살렸다. 하고 싶은 말 다하고 남자에게 지고는 못 사는 성격이라 걱정된다는 아버지의 따뜻한 꾸중에 투정부리듯 새삼스럽게 왜 그런 말을 하냐고 하던 하연은 영상댁에서 혼담이 들어왔단 말에 정색을 하며 혼인은 본인이 하고 싶은 사람과 하고 싶다며 자신의 생각을 명확히 했다.

채수빈은 단아한 외모와 똑부러지는 말투 그리고 자연스러운 연기로 조선시대 명문가 규수지만 모자람 없이 사랑을 듬뿍 받고 자라 해맑고 당당한 조하연의 매력을 잘 살리고 있다. 조하연으로 분한 채수빈은 조선시대 인물이지만 수줍어하거나 돌려 말하는 법 없이 자신의 감정과 생각에 솔직한 모습을 그려내며 극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

'구르미 그린 달빛' 8회는 13일 밤 10시 방송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KBS2 '구르미 그린 달빛' 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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