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률 감독의 흑백 영상시 ‘춘몽’ 메인 포스터 공개

입력 2016-09-19 20: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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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아스트 장률 감독의 10번째 장편영화 ‘춘몽’이 감독 특유의 감성이 어우러진 흑백영상으로 완성되어 마치 한 편의 영상시를 만나는 듯한 가을 감성을 전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신비로운 분위기의 티저 포스터에 이어 ‘예리바라기’ 세 남자의 열렬한 시선을 담아낸 메인 포스터가 전격 공개되어 관객들의 관심을 고조시키고 있다.

‘두만강’ ‘풍경’ ‘경주‘’ 등의 작품을 통해 국내외 유수의 영화제를 사로잡은 장률 감독. 세계 3대 영화제인 칸영화제, 베를린국제영화제, 베니스국제영화제가 사랑하는 세계적인 시네아스트 장률 감독은 덤덤하고도 묵묵한 시선을 담아내듯 잔잔한 카메라 연출과 익숙한 공간을 낯선 공간으로 선보이는 감독으로 관객에게 늘 새로운 시선을 제시한 바 있다.

단편 영화인 ‘11세’(2001)로 베니스국제영화제에 초청되며 영화계의 주목을 받은 장률 감독은 2006년 장편 영화 ‘망종’으로 2005 칸영화제 비평가주간 프랑스독립영화배급협회(ACID)상 수상, 제10회 부산국제영화제 뉴 커런츠상 수상, 제32회 시애틀국제영화제 신인감독 심사위원 특별상 수상 등으로 다시 한 번 연출력을 입증 받았다.

2007년에는 떠나는 자와 남는 자의 마지막 ‘경계’를 그려낸 영화 ‘경계’가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해 세계 3대 영화제를 사로잡은 세계적인 감독으로 자리매김했다. 2009년 영화 ‘두만강’으로 제15회 부산국제영화제 넷팩상 수상한데 이어, 2014년에는 박해일, 신민아 주연의 영화 ‘경주’로 제51회 백상예술대상 감독상 노미네이트, 제34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감독상 수상 등의 영예를 안았다. 특히, ‘경주’는 전작에 비해 더욱 부드러운 감정선과 공간이 지닌 미학을 보여주는 섬세한 연출, 감성을 자극하는 OST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호평을 얻은 바 있다.

이처럼 국내외 유수의 영화제에서 호평을 모으고 있는 장률 감독의 10번째 장편 연출작 ‘춘몽’은 감독 특유의 감성이 어우러진 흑백영상으로 완성되어 관객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지난 2월 개봉한 영화 ‘동주’에 이어 스크린을 물들일 흑백 영상의 매력을 만날 수 있는 작품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영화 ‘춘몽’은 예사롭지 않은 세 남자 익준, 정범, 종빈과 보기만해도 설레는 그들의 여신, 예리가 꿈꾸는 그들이 사는 세상을 담은 영화.

‘예리바라기’로 분한 대한민국 영화계 대표감독 양익준, 박정범, 윤종빈 감독의 출연에 이어 장률 감독의 새로운 뮤즈 한예리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춘몽’은 장률 감독이 선사하는 낯선 시선으로 바라본 모습을 통해 서울이지만 서울 같지 않은, 현재이지만 현재 같지 않은 묘한 느낌으로 네 남녀의 서사를 담아낼 예정이다. 영화 ‘춘몽’을 통해 흑백으로 펼쳐질 그의 은유적인 연출을 따라가다 보면 관객들은 마치 꿈을 꾼 듯한 신비로운 감정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흑백 영상이 전할 가을 감성을 더욱 고조시킬 ‘춘몽’이 메인 포스터를 공개 눈길을 끈다. 이번에 공개된 포스터는 극중 예리가 운영하는 ‘고향주막’ 앞에 앉은 ‘예리바라기’ 세 남자가 그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예리를 바라보는 열렬한 시선을 담아 네 남녀의 예측불허 스토리에 대한 관객들의 관심을 고조시킨다.

세 남자의 시선을 받고 있지만 마치 세 남자의 모습이 신기루인 듯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 예리의 모습은 영화의 제목이 의미하는 바에 대한 궁금증을 상승시키며 다양한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한다. 익준, 정범, 종빈 세 남자의 예측불허 케미에 이어 주영과 예리의 이색 여-여 케미를 예고하고 있는 영화 ‘춘몽’은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되어 관객들을 찾을 예정이다.

메인 포스터를 공개하며 기대를 모으고 있는 시네아스트 장률 감독의 신작 ‘춘몽’은 10월 6일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첫 선을 보인 후, 오는 10월 13일 정식 개봉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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