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캡처] “셰프 아닌 연구가” 백종원의 뚝심과 책임감(about 쿡방)

입력 2016-09-21 15:57: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쿡방 열풍의 선두두자이자 요리 연구가인 백종원. 그가 자신을 둘러싼 오해에 대해 고민을 털어놨다.

백종원은 2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진행된 tvN 예능 ‘먹고 자고 먹고’ 제작발표회에서 먼저 “나는 방송에 안달난 사람이 아니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외식업에 종사하다 우연히 음식 방송을 하게 됐다. 이후에 많은 사람과 얽히고설키면서 지금까지 방송을 하고 있는 것”이라며 “음식에 대한 홍보와 함께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그동안 몰랐던 부분을 알려주고자 했다. 음식을 먹는 사람들이 음식에 대해 더 알게 되면 요리하는 분들에 대한 존중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서 음식 방송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백종원은 “그런데 내 매장과 브랜드 홍보로 오해하는 분들도 있더라. 그래서 죄송한 마음도 든다”고 허심탄회하게 고백했다.

백종원은 그동안 ‘마이 리틀 텔레비전’ ‘한식대첩’ ‘집밥 백선생’ ‘백종원의 3대 천왕’ 등 다양한 쿡방에 출연했다. 시청자들은 백종원이 선보이는 초간단하고 활용성 높은 레시피에 환호했고 브라운관에는 쿡방 열풍이 거세게 불었다. 이후 비슷한 포맷의 쿡방이 우후죽순 등장했고 이는 시청자들에게 피로감을 안겼다.

이와 관련해 백종원은 “쿡방의 열기에 문제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쿡방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과잉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요리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 하나의 장르가 됐으면 좋겠다. 스포츠나 음악처럼 쿡방도 한 장르가 됐으면”이라고 바람을 전했다.

행사 내내 백종원의 발언에서는 요리에 대한 남다른 사랑과 소신이 느껴졌다. 그는 스스로 “셰프가 아니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지만 셰프 못지않게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는 ‘요리 연구가’였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tvN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