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이야? 현실이야?…‘혼술남녀’ 뜨는 이유

입력 2016-09-26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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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혼술남녀’에서 하석진이 SNS를 사용하는 장면. 제작진은 해당 SNS를 직접 관리하며 누리꾼의 관심을 이끌어내고 있다. 사진출처|방송화면 캡쳐

드라마 ‘혼술남녀’에서 하석진이 SNS를 사용하는 장면. 제작진은 해당 SNS를 직접 관리하며 누리꾼의 관심을 이끌어내고 있다. 사진출처|방송화면 캡쳐

가상 SNS 인기…팔로어 요청 줄이어

케이블채널 tvN 월화드라마 ‘혼술남녀’가 가상과 현실을 넘나들며 재미와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극중 주인공 하석진과 박하선의 가상 SNS(인스타그램)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해당 SNS 계정에 대한 팔로어 요청이 쇄도하는 등 시청자들의 관심 역시 높다.

‘혼술남녀’에서는 하석진이 ‘혼술’의 안주 사진을 올리면 박하선이 댓글을 다는 형식으로 SNS를 활용하고 있다. SNS는 박하선이 하석진에 대한 관심을 표현하는 유일한 통로로서 중요한 매개체다.

이는 제작진이 관리하는 비공개 계정이다. 하석진과 박하선의 극중 이름이 각각 진정석과 박하나라는 점에 착안해 아이디 ‘_jungseok_’과 ‘iam_hana89’로 새로 신설했다. 방송에서도 이를 공개하고 있다. 제작진은 이들이 서로 게시한 글을 나누는 과정을 보여주기 위해 불가피하게 계정을 비공개로 설정했다. 박하선 계정의 게시글은 6개이며 팔로어는 없다. 하석진 계정 역시 게시글 9개에 팔로어는 한 명뿐이다.

이에 상당수 시청자가 팔로어 신청을 해온다. 하지만 제작진은 이를 수락하지 않는다. 비공개 계정 특정상 신청수 역시 공개하지 않는다. 제작진의 한 관계자는 “극중 아이디를 굳이 가릴 필요가 없고 시청자가 직접 계정을 찾아보는 재미를 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경후 기자 thiscas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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