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들 감독 “강정호 페이크 태그, ML서 처음 아냐” 옹호

입력 2016-09-26 19: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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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Gettyimages이매진스

[동아닷컴]

미국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클린트 허들 감독이 강정호(29)를 감싸 안았다.

강정호는 2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전에 4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을 기록했다.

이날 강정호는 자신의 시즌 20호 홈런을 쏘아올리며 타선에서 맹활약했다. 수비에서도 명장면을 만들었다. 이는 3회초 워싱턴의 공격 때 나왔다.

워싱턴의 브라이스 하퍼는 3회 선두타자로 나와 우익수 방면 3루타를 때려냈다. 하퍼는 빠르게 베이스를 돌기 시작했다. 이 상황에서 피츠버그 우익수의 3루 송구는 크게 빗나갔고 하퍼의 질주는 계속되는 듯 했다.

이에 강정호는 하퍼의 질주를 막고자 공을 받아 하퍼를 태그하려는 자세를 취했다. 강정호의 페이크 태그 동작이었다. 이에 놀란 하퍼는 어정쩡한 자세로 3루에 슬라이딩했고 결국 손가락 부상을 입었다.

강정호의 이같은 제스처에 워싱턴 벤치는 분노했고 결국 3회말 워싱턴 선발 A.J. 콜은 타자로 나선 강정호에게 보복구를 던졌다. 경기는 벤치클리어링을 이루며 과열 양상을 보였다.

경기 직후 피츠버그 언론 '피츠버그 포스트 가젯'에 따르면 허들 감독은 "페이크 태그는 경기 중 많이 일어난다. 이번 강정호의 페이크 태그는 지금까지 메이저리그 경기들 중 첫 번째가 아니다"라며 강정호를 옹호했다.

한편 피츠버그는 이날 7-10으로 패하며 77승78패를 기록, 와일드카드 순위에서 마이애미 말린스와 꼴찌에 머물렀다.

동아닷컴 지승훈 기자 hun08@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 ⓒGettyimages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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