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약 예능’ 뜬다, 짠돌이 스타 총출동

입력 2024-05-07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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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종국의 절약습관을 공개하는 MBC ‘짠남자’를 시작으로 절약 예능프로그램이 줄줄이 방송한다. 사진제공|MBC

고물가 시대 ‘아끼는 꿀팁’ 대방출
김종국 앞세운 ‘짠남자’ 오늘 첫방
‘하이엔드 소금쟁이’도 기대 모아
천정부지로 치솟는 물가를 따라 ‘절약’ 예능프로그램이 쏟아지고 있다. 연예계 대표 ‘짠돌이’ 스타들을 앞세운 MBC 파일럿 ‘짠남자’, KBS 2TV ‘하이엔드 소금쟁이’ 등이 각기 다른 방식으로 절약 소재를 다뤄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7일 첫 방송하는 ‘짠남자’는 가수 김종국을 필두로 배우 이준, 민진웅, 개그맨 임우일, 방송인 사유리 등 절약에 일가견이 있는 스타들이 나선다. ‘소금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이들은 동료의 집에 방문해 소비습관을 들여다보면서 자신들의 절약 방법을 공개한다.

특히 김종국의 활약상이 일찌감치 화제가 됐다. 제작진이 유튜브 쇼츠(짧은 영상)로 공개한 일부 장면에서 김종국은 “절약을 위해 독립은 무조건 40세 이후에 하라”, “냉동음식은 유통기한 지나도 웬만하면 먹는다” 등 극단적인 방식을 제시해 웃음을 자아낸다.

프로그램은 ‘소금이’들과 낭비에 너그러운 게스트들의 극과 극 일상을 보여주면서 시청자가 바람직한 소비방식을 고민할 수 있도록 만든다. 실질적인 ‘꿀팁’도 등장한다. 김종국이 “건전지는 안 써도 방전되는 물품”이라며 겨울철 에어컨 리모컨에 건전지를 빼둘 것을 조언하는 장면 등이다.

21일부터 방송하는 ‘하이엔드 소금쟁이’는 상담 대상을 시청자로 넓혔다. 개그맨 양세형·양세찬 형제와 가수 이찬원, 조현아가 시청자들의 소비 고민이 담긴 사연을 받고 솔루션을 제공한다. 경제전문가인 김경필 한국머니트레이닝 대표가 출연해 전문성을 더한다.

관련 흐름은 체감 경제 악화로 인한 대중적인 불안감이 투영된 결과라는 반응이 곳곳에서 나온다. 실제로 리서치 조사회사 한국갤럽이 최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에게 향후 1년간 우리나라 경기 전망을 물은 설문조사에서 55%가 ‘나빠질 것’으로 대답했다.

다만 과거 다른 절약 포맷들이 ‘궁상’ 이미지를 그린 것과 달리 최근에는 똑똑한 소비습관을 찾아가는 방식에 집중해 시청자들의 긍정적인 관심을 유도하고 있다. ‘하이엔드 소금쟁이’의 이선희 책임프로듀서는 최근 열린 KBS 신규 프로그램 라인업 설명회에서 “무조건 지출을 줄이는 모습 대신 다양한 소비방식을 소개하는 데 집중해 실질적인 정보를 전달할 수 있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유지혜 스포츠동아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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