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회 방송된‘공항가는 길’은 등장 인물의 감정선을 따라가며 몰입도를 높이는 감성멜로 장르의 진가를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감성을 건드리는 데 탁월한 제작진과 색깔 있는 배우들의 호연이 어우러져 가능했다.
‘공항가는 길’만의 감성을 완성하는 두 가지 키워드는 공감과 위로다. 드라마는 극 중 두 남녀 최수아(김하늘)와 서도우(이상윤)가 서로 공감하고 서로에게 위로가 되는 과정을 섬세하게 담아낸다.
‘공항가는 길’ 1회에서 최수아는 딸 아이를 홀로 타국에 두고 와 슬픔에 잠겼다. 그때 같은 아픔을 겪고 있는 서도우의 전화를 받았다. 두 사람의 대화는 일상적이면서도 덤덤했다. 그러나 두 사람은 서로의 아픔에 공감했고 최수아는 서도우의 말 한마디에 주저 앉아 눈물을 왈칵 쏟았다. 2회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최수아는 말레이시아에서 서도우의 딸 애니(박서연)의 유품을 챙겨왔다. 애니의 유품이 도착할 때까지 두 사람은 공항에서 대화를 나눴다. 이들의 대화는 무겁지도 그렇다고 지나치게 가볍지도 않았다. 오히려 따뜻했고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후 여명이 떠오르는 한강에서 서도우는 애니를 떠나 보냈고 최수아는 그 순간을 지켜봤다. 최수아의 눈빛은 서도우에게 위로가 됐다.
멜로가 허락한 최고의 감성을 보여줄 ‘공항가는 길’은 28일 밤 8시 55분 1, 2회 특별편을, 이어 밤 10시에는 3회 본편을 방송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 스튜디오 드래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