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에 외치는 ‘폭력의 법칙’, ‘한공주’ ‘소셜포비아’ 바톤 이을까

입력 2016-09-27 19: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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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 와이프’ 강효진 감독이 진짜 하고 싶었던 이야기 ‘폭력의 법칙: 나쁜 피 두 번째 이야기’가 ‘한공주’, ‘소셜포비아’에 이어 사회적 이슈를 날카롭게 담아낸 작품으로 주목 받고 있다.

2004년 밀양 성폭행 실화를 모티브로,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모든 것을 잃고 쫓기듯 전학을 가게 된 '공주'의 모습을 통해 성폭행 피해자의 고통을 그려내며 날카로운 윤리적 질문을 던졌던 ‘한공주’부터 SNS에서 벌어진 마녀사냥으로부터 시작돼 한 사람의 죽음이 자살인지 타살인지 파헤쳐가는 SNS 추적극 ‘소셜포비아’까지 매년 극장가는 사회적 이슈들을 날카롭게 담아낸 수작들로 뜨거웠다. 올해는 ‘폭력의 법칙: 나쁜 피 두 번째 이야기’가 이 계보를 이어갈 문제작으로 언론과 관객들의 관심을 한껏 집중시키고 있다.

‘폭력의 법칙: 나쁜 피 두 번째 이야기’는 학교폭력으로 인해 자살한 남고생 ‘성진’, 그들을 죽음으로 내몰았던 가해자 ‘한여울’, ‘김동재’, ‘박상우’, 그리고 돌아올 수 없는 복수의 길에 나선 성진의 형 ‘성현’의 이야기를 그린 하드코어 드라마로 지난 2012년에 개봉해 열띤 논쟁을 불러 일으킨 영화 ‘나쁜 피’의 연장선에 놓인 작품이기도 하다. 특히, ‘미쓰 와이프’, ‘육혈포 강도단’ 등 개성강한 작품을 통해 탄탄한 연출력을 인정받았던 강효진 감독이 오랫동안 하고 싶었던 진짜 이야기를 담아냈다는 사실만으로도 눈길을 끈다. 학교폭력, 왕따 등 모두가 알고 있지만 누구도 쉽게 말하지 못했던 사회 문제를 심도 있게 다룬 ‘폭력의 법칙: 나쁜 피 두 번째 이야기’는 힘있는 스토리와 강렬한 캐릭터를 통해 관객들을 압도하며 하반기 극장가를 강타할 예정이다.

외면하기 쉬웠던 사회적 문제를 날카롭게 다룬 웰메이드 작품으로 하반기 극장가를 점령할 영화 ‘폭력의 법칙: 나쁜 피 두 번째 이야기’는 오는 10월 개봉 예정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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