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시진 전 감독 WBC 전력분석 책임진다

입력 2016-09-28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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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진.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김시진(56) 전 롯데 감독(현 KBO 경기운영위원)이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한민국 야구대표팀 전력분석을 총 책임진다. KBO는 최근 김 전 감독을 WBC 대표팀 전력분석 팀장으로 위촉했고, 조만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전력분석은 국제대회에서 현장 코칭스태프 이상으로 그 역할이 중요하다. 투수와 타자 모두 생소한 타자, 투수를 상대해야 하기 때문에 풍부한 정보와 현미경 분석이 필요하다. 한국대표팀은 2013 WBC에서 KBO리그 경험이 풍부한 라이언 사도스키 현 롯데 외국인 스카우트 코치가 상세한 전력분석을 제공한 네덜란드에 첫 경기에서 패하며 1라운드에서 탈락하는 비운을 맛봐야 했다.

김 전 감독은 최고의 투수 전문가로 꼽힌다. 현대에서 투수코치로 많은 신인 선수를 정상급 선수로 키웠다. 넥센과 롯데에서 감독을 역임한 중량감 높은 지도자 출신이다. 2010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국가대표 투수코치를 맡아 금메달을 이끌었고, 지난해 WBSC 프리미어12 대표팀에서 전력분석 팀장을 맡아 우승에 큰 역할을 하기도 했다.

김 전 감독이 전력분석 팀장을 맡으며 현재 방송해설가로 활약하고 있는 전문가들을 조만간 전력분석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대한민국대표팀은 2017 WBC B조에 편성돼 내년 3월 고척 스카이돔에서 대만, 네덜란드 그리고 아직 결정되지 않은 1개 팀과 1라운드를 치른다. 브라질, 영국, 이스라엘, 파키스탄이 9월 열리는 예선전에 참가하며 그 성적에 따라 각 조에 편성된다. 이스라엘이 복병으로 꼽히며 대만 등에 비해 정보가 많이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에 전력분석 팀의 역할이 중요하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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