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수경 “아버지 돌아가시고 공황장애, 걷지도 못했다 ”

입력 2016-09-30 10: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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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90 가요계를 주름잡았던 '원조 디바' 양수경이 그 동안 자신이 무대에 오를 수 없었던 이유를 고백한다.

30일 방송되는 MBN ‘아궁이’에는 17년 만에 미니앨범 발매하며 방송에 복귀한 ‘발라드 여왕’ 양수경이 직접 출연한다. 특히, 오늘 방송은 양수경이 데뷔 28년 만에 최초로 출연하는 토크쇼. 더불어 지난 20여 년 동안 그녀가 겪은 수없이 많은 사건들 이후 처음으로 심경을 고백하는 자리라 더욱 대중의 관심을 집중시킨다.

양수경은 “가장 힘들었던 때,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공황장애로 걷지도 못했다"고 털어놔 주위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이어 "제가 가수로서 마음껏 노래를 할 수 있었던 건 부모님의 사랑 덕분이었다. 특히, 아버지께서 유난히 '딸 바보'셨기에 그 때의 충격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라며 조심스레 이야기를 꺼냈고, “병원에서 진단을 받으신 뒤 보름 만에 돌아가셨다. 죽음 앞에서 아버지를 위해 해드릴 수 있는 것이 하나도 없다는 것에 굉장한 자책감을 느꼈고, 이후 공황장애가 와 두 발로 일어설 힘조차 없었다. 그렇게 좋아하던 노래도 이런 일을 겪게 되니 못 하겠더라"면서 말을 잇지 못하는 모습으로 주위에 안타까움을 안겼다.

또 양수경은 늘 그림자처럼 함께 붙어 다니던 여동생을 죽음, 그리고 남편의 죽음을 둘러싼 이야기들에 대해서도 직접 전한다. 특히, '양수경이 남편 사망 당시 주식을 바로 팔았고, 회사 경영에 직접 참여한다'는 소문에 대해 "남편이 죽었는데 주식 팔고 있는 여자는 이 세상에 없을 것"이라며 허심탄회하게 고백하기도 했다. 또한 “끊임없는 울타리가 되어줬던 남편에게 평생 감사히 생각한다. 나를 이렇게 예쁘게 빛내주고 사랑해주는 남자는 다시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양수경의 남편은 ‘예당엔터테인먼트’ 대표로 수많은 스타들을 배출했으나, 3년 전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면서 많은 소문을 낳은 바 있다.

양수경은 "아직도 아픔에서 회복하는 중이지만, 다시 노래로 극복할 것이고 그래야 한다"고 각오를 다지며 “다시 데뷔하는 심정으로 노래 실력을 갈고 닦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련을 딛고 더욱 단단해진 양수경의 이야기는 오늘(30일) 밤 11시 MBN ‘아궁이’에서 확인할 수 있다.

동아닷컴 권보라 기자 hgbr36@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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