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계수 양복점’, 그 실재와 허구 사이

입력 2016-10-01 08:4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KBS 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포스터. 사진제공|KBS

KBS 2TV 주말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는 다른 드라마에 없는 특별한 제작진이 있다. 극중 신구가 운영하는 양복점인 월계수 양복점의 현실감을 높이기 위해 맞춤양복, 재단, 디자인을 자문하는 이들이다.

한국맞춤정장협회의 이준영씨가 맞춤 양복을 자문하며 이영주 씨와 이용범씨가 각각 재단과 디자인을 자문한다. 이들은 촬영 전 양복점 디자인을 책임졌을 뿐 아니라 촬영 중 세심한 양복 재단 움직임, 소품까지 챙기고 있다.

월계수 양복점은 가상의 양복점으로 드라마 촬영 전 서울 마포구 상수동의 한 건물을 임대해 꾸몄다. 이들 자문 역들은 세심하게 소품과 디자인을 챙기며 리얼리티에 각별히 신경 썼다. 극중 양복점은 실제 존재하는 가게라고 착각할 정도다. 드라마가 방송되기 시작한 이후에도 이들은 항상 촬영현장에서 자문을 하며 대부분 명맥이 끊긴 맞춤형 양복점의 모습을 재현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제작사 팬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월계수 양복점이 극중 중요한 장소이기에 각별히 제작과정에 신경을 쓰고 있다”며 “임대여서 방송이 끝나면 양복점은 철거될 예정이다. 하지만 높은 시청률과 각별히 신경 쓴 세트에 MBC 주말드라마 ‘전설의 마녀’의 빵집처럼 향후 관광상품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스포츠동아 이경후 기자 thiscas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