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포투엔티, 사진=N.A.P 엔터테인먼트

하이포투엔티, 사진=N.A.P 엔터테인먼트


그룹 하이포가 유닛 그룹 하이포투엔티의 깜짝 데뷔를 선언했다.

알렉스와 영준으로 구성된 하이포투엔티는 3일 자정 싱글 ‘훅(Hook)가’를 발매하고 활동에 나섰다.

하이포투엔티는 데뷔 자체도 깜짝이지만, 대표적인 봄 시즌송으로 자리 잡은 ‘봄 사랑 벚꽃 말고’로 인해 ‘봄의 아이들’이라고 불리는 하이포에서 힙합 유닛을 결성했다는 것이 더욱 의외다.

하지만 알렉스와 영준은 “빨리 보여주고 싶었다”라며 스스로의 음악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사실 그룹의 이미지로 인해 가려져 있어서 그렇지, 알렉스와 영준은 꾸준히 힙합을 베이스로 한 음악을 해오고 있었다.

즉, 시류에 편승해 느닷없이 힙합을 하겠다고 나선 게 아니라는 뜻이다.

알렉스는 “좀 더 여유있고 재미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라며 “하이포 안에서 랩과 힙합을 좋아하는 애들도 있다는 걸 보여주려고 했다. 원래 연습생부터 같이 믹스테잎을 만들고, 직접 작사 작곡을 해왔었다. 그러다 하이포 수록곡으로 하기 아까워서 ‘좋아하는 걸 해보자, 유닛을 해보자’라고 유닛을 결성했다”라고 유닛 결성이유를 밝혔다.

이어 알렉스는 “기회가 왔으니 빨리 보여주고 싶다. 또 그룹 하이포에서는 하기 힘든 음악이라서 재미있다. 하이포 음악도 하고 싶은 음악이지만, 하이포가 감성적인 음악이라면, 우리는 랩을 하니까 힙합적인 음악을 하고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또 알렉스와 영준은 자신들의 음악에도 자신감이 넘쳤다.
알렉스, 사진=N.A.P 엔터테인먼트

알렉스, 사진=N.A.P 엔터테인먼트


알렉스는 “하이포의 다음 앨범에도 우리가 작곡에 참여하고 가사를 쓰기도 하고 그렇다. 나는 잘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고, 영준 역시 “미니앨범의 몇 곡은 나와서 녹음도 해놨는데 퀄리티가 좋다”라고 스스로의 음악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음악제 자신감에 차있는 만큼 ‘훅(Hook)가’의 안무나 뮤직비디오에도 많은 공을 들였다.

영준은 “우리 뮤직비디오와 안무팀이 다 해외사람이다. 촬영도 미국에서 하고, 스태프도 미국팀이었다. 알렉스가 잘 연결해서 좋은 팀과 함께 했다”라고 강조했다.

알렉스는 “미국에서 슬슬 뜨고 있던 댄서인데, 직접 연락해서 함께 안무 작업하면 좋겠다고 하니 흔쾌히 수락을 했다”라고 말했다.

알렉스와 영준이 극찬을 한 ‘훅(Hook)가’의 안무가는 스캇 포셜(scott forsyth)로, 그는 2014년 월드 오브 댄스(World of Dance)에서 올해의 남성안무가에 선정된 바 있다.

또 ‘훅(Hook)가’의 뮤직비디오 연출을 맡은 멧 알렌조(matt Alonzo)도 파이스트무브먼트, 릴 웨인 등 다수의 유명 팝 뮤지션과의 작업한 경력을 자랑한다.

타이틀 ‘훅(Hook)가’뿐만 아니라 수록곡 ‘위켄드’에도 영준의 자랑은 멈추지 않았다.

영준은 “두 번째 트랙 ‘위켄드’도 굉장히 좋다. 이게 내가 처음으로 쓴 곡이다. 원래 이걸 혼자 무료 공개하려고 했는데, 대표님이 너무 마음에 들어해서 함께 수록된 곡이다. 내용도 달달하고 분위기 있어 많이 들어줬으면 좋겠다. 요즘같은 바쁜 일상에 공감되고 치유도 되는 그런 곡이다”라며 “‘위켄드’는 월, 화, 수 주중에 들으면 좋고, ‘훅(Hook)가’는 금, 토, 일 주말용이다”라고 자신감 넘치는 자랑을 이어가 웃음을 자아냈다.
임영준, 사진=N.A.P 엔터테인먼트

임영준, 사진=N.A.P 엔터테인먼트


음악은 물론 뮤직비디오와 퍼포먼스까지 자신감이 있는 만큼 하이포투엔티는 활동에도 의욕이 넘쳤다.

영준은 “우리가 열심히 하면, 곡이 신나기 때문에 충분히 승산이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햇고, 알렉스는 “우리 음악을 보여주고 활동하고 싶다. 좋은 결과가 나오면 감사하지만, 그보다 하이포에서 이런 음악이 있다는 걸 보여주려한다”라고 의지를 불태웠다.

이에 보컬라인 김성구, 백명한도 유닛을 결성해 다른 음악을 시도해보면 어떻겠냐고 물으니 영준은 “우리도 (우리가)잘해서 나온 거니까, (김성구, 백명한도)잘하면 나올 거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영준은 “좋은 곡을 만들고 있다. (하이포투엔티는)반드시 또 나올 거다. 준비는 됐으니까 하이포 활동 후 해외팬들도 만나고 한국팬도 만나고 그리고 또 나오고 싶다. 우리가 준비한 게 굉장히 많다. 지금은 거기서 베스트만 뽑아 놨다”라고 유닛활동은 계속 될 것을 강조했다.

더불어 알렉스는 “우리 원래 더 빨리 나올 예정이었는데, 더 나은 음악 위해서 오래 걸렸다. 기다린 만큼 실망 안하게 하겠다. 10월 한 달간 하이포투엔티로 활동하고 11월에는 하이포로 다시 나올 계획이니 팬들과 더 자주 만날 수 있을 거라고 본다”라고 꾸준한 관심을 당부했다.

동아닷컴 최현정 기자 gagnra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