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정석이 클라스가 다른 서프라이즈로 안방극장을 뒤집어놨다.
5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질투의 화신’에서 조정석(이화신)은 아나운서 시험을 보는데 각종 장애물을 맞닥뜨린 공효진(표나리)을 위해 헬기 탄 기사로 변신, 헤어날 수 없는 마성의 엔딩을 탄생시키며 드라마가 끝난 후에도 잊을 수 없는 깊은 여운을 남겼다.
조정석은 취재 차 부산으로 향하던 헬기를 공효진이 있는 잠실로 돌리는 위험을 감수하면서도 그녀를 향한 미안함과 고마움을 전해야만 했다. 특히 경로를 이탈하면 안 된다는 헬기 기장의 말에 “그 여자 인생이 걸린 문제야. 3년을 나한테 준 여자한테 지금 오늘 3분은 내가 되돌려 줄 수 있게 도와줘”라고 호소하던 절박한 진심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강하게 뒤흔들었다.
이는 후회와 질투로 똘똘 뭉쳐있던 이화신의 숨겨진 속내를 고스란히 전하는 대목이었고 여기엔 그 응집된 감정을 디테일한 눈빛과 대사 처리로 완벽하게 표현해내는 조정석의 연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반응.
무엇보다 정적으로 가득한 엘리베이터씬에서의 고백은 역대급 장면이었다는 평이 잇따르고 있다. 두 사람만이 남아있는 고요한 엘리베이터 안에서 전한 그의 늦은 진심, 그리고 마음을 접으라는 공효진의 단호함에 무너지던 그의 표정은 안방극장의 모든 시청자들을 ‘화신맘’으로 만들었다고.
이처럼 미워할 수 없는 마성의 후회남 이화신과 단연 믿고 볼 수밖에 없는 연기를 펼치는 배우 조정석의 만남은 매회 레전드급 명장면을 탄생시키고 있다. 이에 결국 돌고 돌아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고백한 그에게 어떤 전개가 찾아올지 주목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