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일본영화가 ‘핫해 핫해’

입력 2016-10-10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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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와타나베 켄. 동아닷컴DB

와타나베 켄 주연 영화 ‘분노’ 화제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도 주목

부산국제영화제의 시선이 묵직한 일본영화로 향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중국영화에 기울어진 관심이 일본영화로 향한 분위기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는 다양한 장르와 소재의 일본영화가 대거 소개되고 있다. 그에 맞춰 일본 영화계를 이끄는 감독과 배우들도 부산에 집결했다.

영화제 개막 초반 단연 화제를 모으는 영화는 주요 섹션인 갈라프레젠테이션에 초청된 ‘분노’다. 와타나베 켄과 미아자키 아오이, 츠마부키 사토시와 아야노 고 등 현재 일본에서 가장 인기 있는 배우들이 모인 ‘분노’는 서스펜스 장르를 취하면서도 인간의 믿음을 향한 근원적인 질문을 던지는 탁월한 완성도로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참혹한 살인사건이 일어난 이후 사라진 범인을 추적하는 이야기다.

부산을 찾은 와타나베 켄은 “함께 답을 찾아가는 형식의 영화”라며 “10 년이 지나고도 공감할 수 있는 인간의 보편성을 다루고 있는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현재 일본 영화계를 ‘강타’하는 작품도 부산에서 처음 공개됐다. 갈라프레젠테이션에 초청된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이다. 최근 일본에서 누적관객 1000만 명을 돌파하며 센세이션을 일으킨 작품으로 내년 1월 국내 개봉에 앞두고 있다. 입소문이 워낙 거세 영화제 상영관은 일찌감치 매진됐다.

‘너의 이름은’의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남녀가 꿈을 통해 바뀌는 설정이 코미디처럼 보여도 관객이 상상하지 못한 곳으로 이끄는 영화”라며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감촉을 가진 새로운 형식의 애니메이션”이라고 밝혔다.

‘분노’와 ‘너의 이름은’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얻은 인기는 최근 국내 극장가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는 일본영화의 새로운 도약을 알리는 기회로 평가받았다. 실제로 이들 영화에 참여한 감독과 배우는 “한국관객과의 폭넓은 만남”을 원하기도 했다.

국내 관객에게 절대적인 지지를 받는 일본의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역시 부산을 찾는다. 10일 오후 이창동 감독, 대만의 허우 샤오시엔 감독과 함께 ‘아시아영화의 연대를 말하다’라는 주제로 특별대담에 나선다. 각 나라를 대표하는 감독들이 내놓을 이야기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해운대(부산)|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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