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새로운 시작이지만 그래도 ‘세븐은 세븐이다’

입력 2016-10-13 14: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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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일레븐나인엔터테인먼트

세븐은 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동교로 일레븐나인 엔터테인먼트에서 새 앨범 '아이 엠 세븐(I AM SE7EN)' 발매 기자가담회를 열었다.

잘 알다시피 세븐은 논란의 가수다. 군 복무당시 불법 안마시술소 출입의혹이 생겨나면서 사회적인 물의를 빚었고, 해ㅏㅇ 사건은 연예사병 제도가 폐지될 정도로 큰 이슈가 됐다.

물론 조사 결과 세븐은 근무지이탈 외에 다른 모든 혐의는 '혐의 없음'으로 끝이났지만, 이슈의 크기 덕분인지 세븐에게는 줄곧 '불법 안마 시술소'와 관련된 부정적인 시선이 따라다녔다.

이는 세븐 스스로도 알고 있다. 세븐은 "아직 나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다는 건 잘 알고 있다. 지금도 많은 분들이 좋게 보지 않는데, 그런 것도 조금씩 활동을 하면서 바꿔나갈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완전히 다 바꾸는 건 힘들지만 차근 차근 열심히 하다보면 인정받을 날이 올 거라고 믿는다"라고 담담하게 이야기했다.

그리고 이번 '아이 엠 세븐(I AM SE7EN)'은 이런 사람들의 생각을 바꿔나갈 첫 발걸음이라 할 수 있다.

세븐은 "5년 만의 새 앨범이고 그사이 여러가지 일이있었다. 처음 부터 끝까지 내가 프로듀싱을 해서 책임감이 있다. 그동안 들려주지 못한 부분도 중요하지만 내가 잘하는 부분을 부각하기 위해서 힘을 썼다"며 "앨범 타이틀은 내가 잘하는 것과 보여주고 싶은 것들을 다 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많은 노력을 했고 현재 세븐에 어울리는 앨범이 아닐까 싶었다. 그래서 '아이 엠 세븐'이라고 타이틀을 정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심적인 부담감은 있지만 재미가 더 있었다. 그동안 해왔던 일을 혼자서한다는 부담은 있었지만 주변에서 많이 도와주고 함께 참여해준 프로듀서와 일레븐나인 식구들이 잘 도와줘서 정말 만족스러운 앨범을 만든 거 같다"라고 만족감도 드러냈다.

세븐이 이렇게 다시 팬들앞에, 무대 위에 설 수 있었던 이유는 역시 팬들이다.

사진=일레븐나인엔터테인먼트


세븐은 "솔직히 2013년, 14년은 가장 힘들었던 시간이 아니었나 싶다. 태어나서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일들을 한꺼번에 겪은 거 같다. 그 시간들이 처음에는 많이 힘들었다. 다시 음악을 하고 가수를 하고 노래를 하는 거 자체를 상상도 못했던 거 같다. 정말 좌절하고 고통의 시간이었다"라고 당시 심경을 털어놓았다.

이어 "그때, 편지들, 팬들의 편지가 정말 너무 많아서 못일던 편지들 하나하나가 소중한 편지였다. 두 세번 곱씹으며 읽게 되더라. 그리고 전역하고 뮤지컬이라는 새장르를 하면서 같이 했던 팀이 정말 도움이 됐다. 새로운 장르에 도전한다는 것 자체가 시련일 수도 있는데, 세븐이라는 선입견을 두지 않고 뮤지컬 팬들이 박수쳐주고 새롭게 봤다는 응원의 메시지가 큰 원동력이 된 거 같다"라고 말했다.

또 세븐은 "지금 돌이켜보면 지금 이렇게 이 시간들을 만들어주기 위한 과정이었구나 생각한다. 앨범 준비하면서 마냥 즐거웠던 거 같다. 희망과 응원해준 분들로 부터의 사랑과 그런 자신감이 생기면서 다시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때부터 즐겁게 지냈고 내가 더 열심히 하지 않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을 갖게 했다. 안 좋았던 시간들도 정말 지금 생각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보란듯이 더 열심히 활동을 할거다. 더욱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제 세븐은 가수로서 새로운 시작을 선언한 셈이다. 그래도 변하지 않는 건 세븐은 세븐이라는 것이다.

세븐은 "새로운 시작이라는 단어를 좋아하는 데, 새로운 시작과 잘 맞는 시기인 거 같다. 가수로서 2막이 시작되는 날이다. 지난 십 몇 년 해온걸 더 좋은 모습으로 발전한 모습으로 보여주겠다는 생각이다. 이를 통해서 다시 많은 사람에게 사랑을 받을 날이 올 거라고 본다. 그래서 열심히 하려한다"라고 거듭 다짐했다.

'아이 엠 세븐(I AM SE7EN)'은 세븐이 데뷔 이후 처음으로 전곡 작사·작곡에 참옇고 전반적인 프로듀싱을 맡은 앨범으로 R&B, 팝, 댄스, 훵크(FUNK) 등 다양한 장르를 담았다.

타이틀곡 '기브 잇 투 미(Give It To Me)'는 스테레오타입스(The Stereo Types)와 세븐이 공동 작업한 곡으로, 레트로 감각을 가미해 새롭고 흥겨운 느낌을 선사한다.

세븐의 '아이 엠 세븐(I AM SE7EN)'은 14일 자정 각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사진=일레븐나인엔터테인먼트


동아닷컴 최현정 기자 gagnr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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