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도 분위기 존중” 문체부 국왕 서거 태국 여행 주의 당부

입력 2016-10-16 17:2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지나친 음주 및 오락 등 현지 정서에 어긋나는 행동을 자제하고 애도 분위기에 대한 존중과 이해를 보여주는 것이 좋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13일 서거한 푸미폰 우둔야뎃 태국 국왕의 애도기간과 관련, 태국을 여행하는 국민들이 주의할 사항을 안내했다.

태국은 푸미폰 국왕 서거 이후 1년간의 애도기간을 정했고, 11월13일까지 한 달간 축제를 금지하고 애도 분위기를 해치지 않도록 술집이나 나이트클럽도 주의하도록 지시했다.

문체부는 이와 관련해 경건한 분위기 속에 태국인들의 애도에 대해 이해와 존중을 표해 주실 것을 당부했다. 특히 지나친 음주 및 오락 등 현지인들의 정서에 어긋나는 행동을 자제하고, 조의 관련 행사장에서는 단정한 옷차림과 함께 경건한 태도를 취하기를 당부했다.

1년에 3000만 명 이상이 방문하는 관광대국인 태국은 애도기간에 관광업의 위축을 우려해 관련업계에 평소와 다름없이 영업할 것을 권고했다.
하지만 이와 함께 태국관광청(TAT)은 외국인 관광객들도 주의해야할 권고사항을 발표했다. 우선 애도기간에 태국 국민들이 검은색 또는 흰색의 상복을 입는 점을 고려해 공공장소에서 가급적 어두운 색이나 고인에게 존경심을 표할 수 있는 옷을 입어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공공장소에서의 고성방가, 음란행위 또는 국왕이나 왕가를 모독하는 행동도 삼가 할 것을 주문했다. 태국은 왕과 왕비, 왕세자, 섭정 등 왕실구성원과 왕가 업적을 모독할 경우 최고 15년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는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왕실모독법이 있다.

우리나라 외에 다른 나라들도 정부 차원에서 태국을 방문하는 자국민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지난해 800여만 명이 태국을 방문한 중국은 추모행사가 열리는 장소에서의 의상과 언행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영국도 가능한 공공장소에서 어두운 색에 예의를 갖춘 옷을 입고 현지 언론을 자주 체크하도록 당부했다. 네덜란드 외무부는 왕실에 대한 언급이나 비판을 피하고, 늘 신분증을 소지할 것을 요청했고 캐나다 정부도 소란스런 행동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스포츠동아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