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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연석이 밝힌 ‘춘몽’ 비하인드…“술자리에서 캐스팅”

입력 2016-10-18 09: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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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아스트 장률 감독의 10번째 장편 연출작 ‘춘몽’이 지난 16일 CGV대학로, CGV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에서 관객과 함께하는 GV를 성황리 개최했다.

먼저, 16일 오후 4시 30분 CGV대학로에서는 장률 감독과 나지현 큐레이터가 함께하는 GV가 진행됐다. 이날 현장을 찾은 젊은 관객들은 장률 감독에게 작품에 대한 다양하고도 솔직한 질문으로 대화를 이어나갔다. 한정된 시간이 아쉬울 정도로 질문이 끊이지 않던 현장은 영화를 보는 사람에 따라 다채로운 의미로 해석을 할 수 있는 ‘춘몽’만의 묘미를 한껏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이어 오후 6시 CGV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에서는 씨네21 이화정 기자의 진행으로 장률 감독과 한예리, 박정범, 윤종빈이 함께하는 GV가 이어졌다. 이날 GV를 깜짝 방문한 유연석이 함께 자리해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가 쏟아지며 현장의 분위기가 고조됐다.

장률 감독의 작품에 배우로 출연하게 된 계기를 묻는 질문에 윤종빈 감독은 “술자리에서 농담식으로 넘어가는 줄 알았는데 진짜 작품을 하게 됐다. 다른 사람의 작품에 배우로 출연해서 작품을 망치면 어떻게 하나 하는 부담이 있었다. 출연하게 된 이상 민폐는 끼치지 않으려고 머리도 자르고 촬영에 임했다.”고 솔직한 소회를 전했다.

양익준, 박정범, 윤종빈 감독과 호흡을 맞춘 소감을 묻는 질문에 한예리는 “세 감독님이 연기에도 열정이 많으셔서 감독님과 연기하고 있다는 생각은 안 들었다.”라고 답했다. 이어 작품 속 ‘예리’에 대해 “’예리’는 외로운 여자였다고 생각한다. 본인이 살아가기 힘들지만 세 사람이 힘이 되어주니 서로 의지해서 산다고 생각했다.”고 캐릭터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고 “세 사람과 ‘예리’가 한 가족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가족사진을 찍는 장면에서는 정말 슬펐다.”고 촬영 소감을 전했다.

‘오토바이남’으로 특별 출연한 유연석은 “술자리에서 캐스팅 됐다. ‘경주’를 보고 영화가 좋아서 감독님께 인사를 드린 적이 있었다. 몸과 마음이 건강한 연기는 어떻게 해야하지 싶었지만 이 작업 자체가 재미있을 것 같아서 참여하게 됐다. 감독님께 감사한다.”고 캐스팅 비하인드를 전했다.


한편, 영화의 오프닝 크레딧이 중반부에 등장하는 ‘춘몽’의 시작과 끝이 어디인지 궁금하다는 질문에 장률 감독은 “시작도 없고 끝도 없고, 이렇게 여기 앉아 있다.”고 대답해 극장을 찾은 관객들이 웃음을 안겨주었다. 이어 감독은 “‘익준’, ‘정범’, ‘종빈’ 세 명만 이야기 할 수도 없고, ‘예리’만 얘기할 수도 없고, 항상 네 명을 함께하는 관계를 따라가게 되는데, 영화에서 항상 세 사람이 ‘예리’를 따르고 그리워하는 것 같지만 사실은 ‘예리’가 그들을 찾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오프닝 타이틀이 그 부분에 등장한다.”고 전해 극의 주축이 되는 네 남녀의 이야기에 관심을 기울이게 하는 포인트를 전했다.



또한, 극중 등장하는 ‘예리’의 집이 박정범 감독의 집으로 밝혀져 관객들의 관심을 모았다. 촬영 후 바로 ‘고향주막’이 철거돼 아쉬웠다는 박정범 감독의 말에 이화정 기자는 “‘고향주막’을 다시 오픈해서 당분간 영화를 본 관객들이 방문해 추억을 되새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전해 관객들의 웃음이 이어졌다.

이어 관객이 극중 ‘예리’가 추는 춤에 대한 질문을 하자 한예리는 “마지막에 추는 춤은 정말 꿈 같은 느낌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흑백 영상에서 도드라지는 하얀 원피스를 입고 연기했다. 춤이라고 하기 보다는 율동과 형태가 정확하지 않은 동작의 반복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 마지막 율동에 ‘님아 님아’라는 이름을 붙여보았다.”고 전해 장면에 대한 이해를 도왔다.

더불어 작품에 등장하는 주영의 시, ‘예리’의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 ‘오토바이남’을 쫓아 나가는 장면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 등이 이어지며 약 한시간 가량의 활발한 대화가 진행됐다.
이화정 기자는 “작품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많은 상처도 있고 좌절하는 순간도 있고 아픔도 있는데, 하나같이 너무 착하다. 세상을 향한 분노가 아닌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모습들이 수색과 어우러져 정서적으로 다가오는 것 같다. 여러 번 관람하면 많은 사람들의 내면을 볼 수 있지 않을까 한다.”며 영화를 재관람하면 볼 수 있는 점에 대해 이야기를 전하며 자리를 마무리 했다. 이어 유연석은 “이렇게 화려한 캐스팅이 또 어디 있을까, 영화가 느린 것 같지만 그 안에 굉장한 서스펜스와 반전을 가지고 있는 영화가 어디있을까라는 생각을 한다. 궁금증을 가지고 재관람을 한다면 더 좋을 것 같다.”고 이화정 기자의 의견에 힘을 실으며 훈훈하게 자리를 마무리 했다.

관객들의 뜨거운 호평에 힘입어 영화 ‘춘몽’이 릴레이 GV로 관객들을 다시 찾을 예정이다. 오는 18일(화) 씨네큐브에서 오후 7시 40분 상영 후에는 무브먼트 진명현 대표의 진행으로 장률 감독과 박정범 감독, 한예리, 이주영이 함께 자리하는 GV가 이어진다.

21일(금)에는 CGV압구정에서 오후 7시 30분 상영 후 장률 감독과 박정범 감독이 함께하는 GV가 이어진다. 이날 진행은 특별 출연으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김의성 배우가 자리할 예정으로 관심이 뜨겁다. 또한, 22일(토)에는 인디스페이스에서 오후 7시 상영 후 정성일 평론가와 장률 감독이 함께하는 GV가 이어진다.

개봉 기념 GV를 통해 관객들과 특별한 시간을 함께한 영화 ‘춘몽’은 지난 13일 개봉해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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