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야성’ 이요원X진구X유이 “예감 좋은 작품, 인생드라마 자신”

입력 2016-10-19 09: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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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새 월화드라마 ‘불야성’ 이요원, 진구, 유이가 대본 리딩부터 빈틈없는 연기로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잠들지 않는 탐욕의 불빛, 그 빛의 주인이 되려는 이들의 치열한 전쟁을 그린 ‘불야성’은 끝이 보이지 않은 부(富)의 꼭대기에 올라서기 위해 권력과 금력의 용광로 속에 뛰어든 세 남녀의 이야기다. 냉정과 열정의 화신이자 욕망의 결정체 서이경(이요원)과 그녀를 사랑한 박건우(진구), 흙수저의 굴레를 벗어 던지고 서이경이 되고픈 욕망덩어리 이세진(유이) 두 여자와 한 남자가 운명처럼 얽혀 드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19일 ‘불야성’(가제, 연출 이재동, 극본 한지훈) 측은 첫 대본 리딩 현장 모습을 담은 사진을 공개했다. 지난 9월 27일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서 진행된 ‘불야성’ 첫 대본 리딩에는 이재동PD와 한지훈 작가를 비롯해 배우 이요원, 진구, 유이, 정해인, 전국환, 정한용, 이재용, 윤복인, 이호정 등 연기력과 개성까지 겸비한 쟁쟁한 배우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배우들은 첫 대본 리딩임이 무색할 정도로 완벽한 캐릭터 분석과 놀라운 몰입도로 기대감을 높였다. 대본 속 차진 대사들이 오고가는 가운데 개성 뚜렷한 캐릭터가 시너지를 높이며 더할 나위 없는 명연기의 향연이 펼쳐진 것이다. 초반부터 긴장감 넘치는 쫄깃한 대사에 배우들의 리얼한 연기가 어우러져 현장 분위기는 어느새 후끈 달아올랐다.

이요원은 완벽한 캐릭터 분석으로 믿고 보는 배우의 위엄을 뽐냈다.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자신의 왕국을 세우려는 거대한 야망을 품은 황금의 여왕이자 탐욕은 죄가 없다고 믿는 냉정과 열정의 화신, 여리한 외모와는 달리 피도 눈물도 없는 차가운 심장을 가진 얼음여왕 서이경 역할을 맡은 이요원은 특유의 담담하면서도 강단 있는 어투와 절제된 카리스마로 극 중 서이경과 싱크로율 100%를 자랑했다.

진구는 우월한 비주얼과 명석한 두뇌, 여유 만만 화술에 냉철한 판단력까지 모두 갖춘 무진 그룹의 황태자 박건우 역을 맡았다. 박건우는 완벽한 금수저지만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로 첫사랑 이경, 그녀의 페르소나 세진과 지독한 운명에 얽히는 인물이다. 이날 진구는 박건우 특유의 강직하면서도 부드러운 매력을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연기로 녹여내며 또 한 번 여심을 저격할 캐릭터의 탄생을 예고했다.

유이 역시 연기변신을 예고했다. 유이가 맡은 이세진은 흙수저의 굴레를 벗어던지고픈 욕망덩어리로 서이경을 만나 욕망의 불구덩이 속으로 뛰어들어 세상의 탐욕을 직시하게 되는 인물이다. 흙수저로 아등바등하는 세진과 이경을 만나 조금씩 변화를 일으키는 세진의 두 가지의 모습을 완벽하게 표현, 한층 성숙해진 연기를 보여줬다.

특히 이날 이요원과 유이는 시작부터 한 치의 양보도 없이 대사를 주고받으며 휘몰아치는 긴장감을 연출, 보는 사람들까지 숨죽이게 만들었다. 절제된 카리스마의 이요원과 에너지 넘치는 카리스마를 뿜어낸 유이의 상반된 매력이 앞으로 그려질 아슬하고 치명적인 워맨스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끌어 올렸다.

이요원은 “배우들과 호흡을 맞춰보니 기대감이 앞선다. 시청자분들께 멋진 작품으로 다가가길 바라고 나 또한 굉장히 의미있는 작품이 될 것 같다.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 진구는 “즐겁고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멋진 드라마 한 편이 나올 것 같다는 좋은 예감이 든다. 오랜만에 하는 MBC 작품이라 개인적으로도 의미가 큰데 ‘불야성’을 함께 하는 모든 분들과 시청자 여러분께 인생 드라마로 남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연기하겠다”, 유이 역시 “대본 리딩을 해보니 아직 많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 해보는 캐릭터라 정말 많이 긴장이 된다.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더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다시 한 번 든 계기가 됐다. 촬영 현장에서 느낀 세진이를 백퍼센트 표현하기 위해 더 열심히 노력할테니, 세진을 통해 변신하는 유이에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소감과 각오를 전했다.

더불어 떠오르는 대세 배우로 ‘불야성’을 통해 연기 변신하는 정해인 역시 극 중 서이경의 보디가드 탁 역을 맡아 활약을 예고했다. 탁은 여심을 홀리는 미소년 같은 외모를 가지고 있지만 알고 보면 전천후 파이터로 팔색조 매력을 보여준다. 이날 현장에서도 정해인은 극과 극 반전 매력을 제대로 어필하며 제작진의 신뢰를 한몸에 받았다.

다수의 작품을 통해 미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는 전국환, 정한용, 이재용, 윤복인 박선우 등도 후배 연기자들의 뒤를 든든하게 받쳐주는 열연으로 대본리딩 현장을 후끈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단 한마디의 대사도 남다른 포스로 현장 분위기를 압도하는 특유의 묵직한 연기가 드라마의 안정감을 더했다. 그 중 신예 이호정은 첫 연기라는 것이 무색할 만큼 대선배들 앞에서도 주눅 들지 않는 발랄함으로 분위기를 돋웠다.

‘불야성’은 ‘고맙습니다’, ‘보고싶다’, ‘내생애 봄날’ 등 이재동 PD와 ‘개와 늑대의 시간’, ‘닥터진’, ‘유혹’, ‘라스트’ 등 한지훈 작가가 함께 제작한다. ‘캐리어를 끄는 여자’ 후속으로 오는 11월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불야성문화산업전문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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