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결승서 1승1무로 엘 자이시(카타르) 제치고 결승행
-포항 소속이던 이명주, 아시아쿼터로 알 아인서 활약
-UAE 대표 압둘라흐만·용병 페르난데스가 요주의선수

아랍에미리트(UAE) 알 아인이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선착했다.

알 아인은 19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압둘라 빈 칼리파 경기장에서 벌어진 엘 자이시(카타르)와의 대회 준결승 2차전 원정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지난달 28일 1차전 홈경기에서 3-1로 승리한 알 아인은 1승1무로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결승은 다음달 19일과 26일 홈&어웨이로 펼쳐진다.

2003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바 있는 알 아인은 2번째 정상 등극을 노린다. 결승 진출은 역대 3번째다. 알 아인은 한국선수 이명주(26)가 아시아쿼터로 활약하고 있어 국내 팬들에게도 알려진 팀이다. 2015~2016시즌 UAE리그 준우승을 차지했고, 국왕컵에선 정상을 밟았을 정도로 탄탄한 전력을 자랑한다.

알 아인에는 UAE국가대표팀에서 활약하는 선수가 6명 포함돼 있다. 이들 가운데 가장 주목받는 선수는 UAE 미드필드의 핵심으로 꼽히는 오마르 압둘라흐만(25)이다. 현재 알 아인의 주장도 맡고 있다. 173㎝로 키는 작지만, 스피드와 개인기가 매우 뛰어난 선수로 정평이 나 있다. 알 아인 유니폼을 입고 107경기에 출전해 27골을 뽑았고, A매치에서도 54경기 6골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선수로는 일본 J리그 가시마 앤틀러스에서 뛰었던 카이오 루카스 페르난데스를 주목할 만하다. 2015~2016시즌 도중 이적한 그는 주로 윙어를 맡고 있는데, 알 아인에서 단 8경기만 뛰고도 6골을 넣었다. 페르난데스와 압둘라흐만 모두 결승에 출전해 알 아인의 공격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다수의 중동팀들이 외국인선수에게 많이 의존하는 데 반해 알 아인은 조직적 팀플레이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