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현진-김유정-공효진-조정석. 동아닷컴DB
안방극장을 점령한 월화의 여인들과 수목 커플이 따로 또 같이 올 가을 스크린에 출격한다. 배우 서현진과 김유정 그리고 공효진과 조정석이 그 주인공. 브라운관을 사로잡은 네 남녀의 대세가 극장가까지 이어질지 관심을 끌고 있다.
● ‘월화 여신’ 서현진-김유정, 월화수목금토일 ‘스크린 여신’으로
인기리에 종영한 tvN 월화드라마 ‘또 오해영’ 서현진과 KBS2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 김유정이 영화 ‘사랑하기 때문에’를 통해 뭉친다. ‘사랑하기 때문에’는 사랑에 서툰 사람들의 마음을 아주 특별한 방법으로 붙여주는 수상한 콤비의 힐링 코미디 영화다.
먼저 서현진은 기억상실 작곡가 이형(차태현)의 첫사랑이자 무대공포증을 앓는 홍대 여신 현경 역을 맡았다. 현경은 누구나 반할 만큼 아름다운 목소리와 재능을 가졌지만, 무대공포증 때문에 제대로 된 오디션 한 번 보지 못하는 인물이다.
서현진은 캐릭터를 위해 과거 손가락이 아파 포기했던 기타에 다시 도전해 모든 연주 장면을 직접 촬영하는 노력을 기울였다는 후문. 서현진과 함께 호흡을 맞춘 차태현은 “‘또 오해영’의 밝은 역할과는 다르게 깊은 감정의 연기도 잘해냈다”고 칭찬해 궁금증을 자극한다.

서현진(위)와 김유정. 사진|NEW
김유정은 ‘구르미 그린 달빛’ 이영(박보검)에 이어 ‘사랑하기 때문에’에서는 이형 차태현과 콤비 라인을 그렸다. 김유정이 연기한 스컬리는 이형의 비밀을 유일하게 믿어주는 엉뚱한 4차원 소녀로 이형과 수상한 콤비를 이뤄 사랑에 서툰 이들이 용기가 필요한 순간에 결정적 도움을 주는 캐릭터다. 또한 기억을 잃어버린 이형이 의지할 수 있는 유일한 친구이기도 하다.
러블리한 매력으로 브라운관을 물들인 차세대 로코 요정 서현진과 김유정. 두 사람은 11월 개봉을 앞둔 ‘사랑하기 때문에’서도 또 다른 사랑스러운 매력을 발산할 계획이다.

사진|메가박스 플러스엠-SBS-CJ엔터테인먼트
● ‘질투의 화신’ 공효진-조정석, 어제의 연인이 내일의 라이벌로
반면 공효진과 조정석은 각자의 길을 걷는다. 현재 수목드라마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수성 중인 SBS ‘질투의 화신’에서 고경표와 티격태격 삼각관계를 그리며 ‘지지고 볶고 있는’ 공효진 조정석. 두 사람은 11월 선의의 라이벌로 극장가에서 마주한다.
‘질투의 화신’에서 ‘로코퀸’의 면모를 발휘하고 있는 공효진은 드라마와 전혀 다른 모습을 선보인다. 그의 주연작 ‘미씽: 사라진 여자’는 어느 날 보모가 아이와 함께 감쪽같이 사라지고, 이름도 나이도 모든 것이 거짓이었던 그의 진실과 마주하면서 시작되는 5일간의 추적을 그린 감성 미스터리 영화다.
공효진은 사랑스러운 이미지는 온데간데없이 서늘하고 미스터리한 캐릭터로 변신한다. 보모 ‘한매’를 열연한 공효진은 지금까지 보여준 적 없는 외모와 캐릭터로 파격적인 변신을 감행한다. 포스터와 스틸만 봐도 강렬한 임팩트를 안긴다.

조정석(왼쪽)과 도경수 그리고 공효진(오른쪽). 사진|CJ엔터테인먼트-메가박스 플러스엠
‘질투의 화신’ 속 베테랑 기자이자 순정 마초 캐릭터 화신으로 여성 시청자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조정석의 새 캐릭터는 무려 전과범이다. 조정석 주연 영화 ‘형’은 사기전과 10범 형과 잘 나가던 국가대표 동생의 기막힌 동거 스토리를 코미디 영화다. 조정석은 영화에서 불의의 사고를 당한 동생을 팔아 가석방을 받아내는 사기전과 10범의 형을 연기한다. 특히 ‘질투의 화신’의 재미를 살리는 조정석 특유의 디테일하고 뻔뻔한 코믹 연기가 ‘형’에서도 200% 통할 것으로 기대를 높인다.
장르와 이야기는 전혀 상이하지만 동시기 경쟁 상대가 된 공효진과 조정석. 공효진의 ‘미씽: 사라진 여자’는 11월 중 개봉할 예정이며 조정석의 ‘형’은 11월 30일 개봉을 확정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NEW-SBS-메가박스 플러스엠-CJ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