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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기 부검영장 강제집행 시도, 협의점 찾기 어려울 듯

입력 2016-10-23 18: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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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기 부검영장 강제집행 시도, 협의점 찾기 어려울 듯

경찰이 故백남기 부검영장 강제집행을 시도했다. 유족의 반대가 거셌다.

23일 오전 경찰이 고(故) 백남기(69) 농민의 시신 부검영장 집행을 시도했으나 유족의 반대로 철수했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이날 오전 백남기 투쟁본부 측에 부검영장(압수수색 검증영장) 집행 방침을 통보한 후, 장례식장을 찾아갔다. 하지만 투쟁본부 측은 영장 집행 시도를 막았다.

백남기 씨의 장녀는 "쓸데없는 시도를 당장 중단하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버지를 돌아가시게 하고 장례까지 못 치르게 하는 경찰을 제가 만나고 싶겠습니까? 저희가 만나기만 해도 협의했다고 명분 쌓고 부검 강제 진행하려는 꼼수인 것 잘 알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경찰은 지금 병원 근처에 경찰버스 수십 대를 대기시켜놓고 있습니다. 언제든 강제로 들어올 수 있습니다. 아버지를 지킬 수 있도록 가시는 길 평안하시도록 힘 모아주시길 부탁드립니다"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사태에 대해 염동열 새누리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으로 "백남기 농민에 대해 법원이 발부한 부검영장의 유효기간이 이틀남은 상황에서 정당한 법집행이 더 이상 미뤄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염 수석대변인은 "부검은 사인규명에 있어 가장 과학적인 방법이다. 정당한 법 집행을 막는 것은 진상규명과는 거리가 먼 일로 더 큰 혼란을 가져올 수 있다"면서 "경찰은 끝까지 유족들과의 협의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고영준 기자 hotbas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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