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투의 화신’ 공효진-조정석, 잠든 연애세포 깨우는 케미

입력 2016-10-28 07: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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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투의 화신’ 공효진과 조정석이 시청자들의 연애세포를 자극하고 있다.

지난 27일 방송 된 SBS 드라마 ‘질투의 화신’ 20부에서는 SBC 사내커플이 된 표나리와 이화신 신나리 커플의 파란만장 러브스토리가 그려졌다. 지난 방송에서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며 뜨거운 키스를 나눴던 표나리와 이화신은 선거 개표 방송을 통해 처음으로 함께 뉴스를 진행하게 됐지만 예기치 못한 CG 문제로 표나리는 연이어 실수를 반복했고 결국 1부 방송을 끝으로 아나운서는 홍혜원(서지혜)으로 교체되고 말았다. 서운함도 민망함도 애써 누르는 나리와 자신의 이기적인 결정에도 화조차 내지 않는 그녀 때문에 불안해하는 화신의 애끓는 모습까지 한시도 바람 잘 날 없는 신나리 커플의 이야기는 극의 재미를 배가시켰다.

서로를 향한 꿀 떨어지는 눈빛부터 아옹다옹 다투는 모습까지 생활연기의 달인들답게 공효진과 조정석은 현실 속 연인들에게 일어날 법한 이야기들을 실감나게 그려냈다. 술 마신 여자친구를 위해 손수 라면을 끓여주고 같은 건물 안에 있으면서도 한시도 떨어져 있기 싫은 듯 아쉬움 가득한 손길과 방송 전 잔뜩 긴장한 공효진을 위해 진심을 담은 세 글자 ‘사랑해’를 써서 머뭇대며 건넨 쪽지까지 이제 막 사랑을 시작한 알콩달콩한 연인의 모습은 방송을 보는 시청자들의 가슴을 간질거리게 만들었다.

특히 맑음과 흐림을 반복하는 표나리의 파란만장한 사건들은 애잔함과 부러움을 동시에 자아냈다. 3년이란 짝사랑 끝에 드디어 내 남자가 된 화신을 보며 마냥 행복해하던 그녀에게 시련이 찾아 온 것. 표나리는 잘해내고 싶은 욕심도 가득했건만 계속되는 실수에 꿈에 그리던 화신과의 뉴스 자리에서 한 시간 만에 쫓기듯 내려와야 했고, 속상한 마음을 털어 놓았다 싸우게 될까 그러다 그의 입에서 헤어지자는 말이 나올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애써 웃음으로 무마하며 대화를 피하기만 하는 모습으로 애잔함을 자아냈다.

하지만 흐린 뒤 맑음이라는 말처럼 표나리의 연애에도 밝은 햇살이 비추기 시작했다. 표나리는 위로가 아닌 계속해서 지적만 해대는 화신의 모습에 결국 욱하여 솔직한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 놓았고, 화신은 이별통보 대신 ‘결혼하자’는 달콤한 말로 그녀를 감동시켰다.

예측불가 양다리 로맨스를 그린 ‘질투의 화신’이 최종회까지 단 4회만을 남겨두고 있는 가운데 이제 막 제대로 된 연애를 시작한 표나리와 이화신의 좌충우돌 사랑 이야기와 끝까지 그녀를 포기하지 않은 고정원까지 세 사람의 이야기가 어떤 결말을 맺게 될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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