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배우 설리’의 파격과 도전

입력 2016-11-05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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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에프엑스 출신 설리. 동아닷컴DB

아이돌 스타 출신 설리가 파격과 도전을 오가는 선택을 하고 있다.

그룹 에프엑스에서 탈퇴하고 연기자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설리가 영화에 주력하면서 경력을 쌓고 있다. 최근 공개연애와 SNS 활동을 통해 화제와 구설을 함께 만드는 이슈메이커답게 영화 선택에 있어서도 대담한 모습이다.

설리가 영화 ‘리얼’(감독 이정섭·제작 리얼SPC)에 이어 이창동 감독의 새 영화 ‘버닝’(제작 파인하우스필름) 출연을 타진하고 있다. 두 작품은 모두 서로 다른 이유에서 영화계 안팎의 관심을 얻는 작품들. 아역 연기자로 데뷔했지만 성인이 된 이후에는 영화 출연 경험이 적은 설리에게는 도전이자 모험이다.

설리는 평범한 캐릭터를 거부한다. 아이돌 출신으로 부담스러울 법 하지만 노출 연기도 마다지 않는다. 6월 말 촬영을 마친 액션 누아르 장르의 ‘리얼’에서는 파격적인 노출 연기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대역인 김수현과 베드신도 찍었다. 이미 시나리오에 상당한 수위의 노출이 필요한 장면이 다수 수록됐던 상황. 설리는 이에 제약을 두지 않고 과감하게 ‘리얼’을 택했다.

영화계 한 관계자는 4일 “‘리얼’은 현재 후반작업을 진행중인 만큼 영화가 어떻게 완성될지는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다만 설리의 과감한 표현을 두고는 놀랍다는 반응이 퍼지고 있다”고 밝혔다.

설리의 도전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현재 또 다른 영화 ‘버닝’ 여주인공으로도 거론되고 있다. 이창동 감독이 6년 만에 내놓는 신작이자 강동원과 유아인이 주연을 맡기로 해 화제를 모으는 작품이다.

‘버닝’은 사회적인 위치가 다른 두 남자가 한 여자를 사랑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여주인공의 비중이 상당한데다 묵직한 이야기를 이끌어야 하는 책임도 따른다. ‘리얼’과 같은 노출은 아니지만 ‘버닝’에도 표현하기 쉽지 않은 장면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설리는 적극적이다. 이미 이창동 감독과 만나 의견도 나눴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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