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th 영평상’ 신연식 각본-이준익 연출 영화 ‘동주’ 2관왕

입력 2016-11-08 19: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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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연식 감독이 각본을 쓰고 이준익 감독이 연출한 영화 ‘동주’가 제36회 영평상에서 2관왕을 차지했다.

8일 오후 서울 중구 세종대로 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제36회 영평상 시상식. 이날 영화 ‘동주’는 신연식 감독에게 각본상을, 이준익 감독에게 국제영화비평가연맹 한국본부상을 안겼다.

신연식 감독은 각본상을 받은 후 “처음에 이준익 감독으로부터 ‘동주’를 제안 받았을 때 내 연출작을 촬영 중이었다”며 “바쁜 와중이었지만 시나리오를 1주일 안에 쓰겠다고 했다. ‘동주’를 안 썼으면 빚도 못 갚고 이 상도 못 받았을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이준익 감독을 비롯해 강하늘 박정민 그리고 모그 감독 등 제작진과 배우들 스태프 모두 감사하다. 요즘 현실이 참 힘든데 죽도록 노력해서 현실을 이겨내는 작품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국제영화비평가연맹 한국본부상을 수상한 이준익 감독은 “예전에는 평론 가운데 칭찬만 듣고 지적에 대해서는 변명하고 빨리 잊고 싶어했다. 몇 년 전에 ‘좋은 소리만 듣고 살면 망가진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객기를 부렸다가 안 좋은 소리를 더 많이 듣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소원’으로 재작년에 엄지원이 상을 받고 지난해에는 ‘사도’로 상을 받고 올해 3번 연속으로 상을 받게 됐다. 평론가들의 따끔한 지적을 받아들여서 받게 된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끄러움을 아는 것은 부끄러운 것이 아니다. 부끄러운 것을 모르는 것이 부끄러운 것’이라는 ‘동주’ 속 문성근의 대사를 남기며 무대를 떠났다.

한국영화평론가협회가 주최하는 영평상은 1980년부터 매년 그해의 우수한 영화 및 영화인을 선정해 상을 수여하고 있다. 올해는 ‘내부자들’ 이병헌이 남자연기자상을 받았고 ‘비밀은 없다’ 손예진이 여자연기자상을 수상했다. 최우수작품상은 김지운 감독의 ‘밀정’이 차지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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