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 포스터. 사진제공|정원사
홍상수 감독이 전하는 ‘사랑의 찬가’에 관객은 어떤 반응을 내놓을까.
홍상수 감독이 10일 새 영화 ‘당신 자신과 당신의 것’(제작 영화제작전원사)을 내놓는다. 사랑에 전부를 걸겠다는 남자가 주인공인 영화다. 배우 김주혁과 이유영이 주연했다.
매년 신작을 내놓는 홍상수 감독은 여성에 적극적으로 구애하는 남자를 주인공으로 택해왔다. 이번에도 다르지 않다. 사소한 의심으로 다투게 된 연인이 잠시 떨어져 지내기로 한 뒤, 이를 참을 수 없어 매달리는 남자와 그 시간 다른 사람이 된 듯한 여자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감독의 개성은 그대로이지만 영화는 부제를 ‘사랑 찬가’로 붙여도 될 만큼 사랑에 집중한다. 인물들의 대사도 본격적이다. 김주혁은 떠난 연인을 그리워하며 자신에게는 오직 사랑이 전부라고 설파한다. “삶에서 중요한 건 사랑 뿐”이라며 “이제부터 그렇게 살 거야”라고 외친다.
‘당신 자신과 당신의 것’은 홍 감독이 최근 처한 개인적 상황과 맞물려 더 큰 관심을 끌기도 한다. 지난해 8월 서울 연남동에서 촬영한 영화는 홍 감독이 배우 김민희와 작업한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를 끝내고 만든 작품이다.
김주혁과 이유영은 최근작과 비교해 단연 눈에 띄는 실력과 매력을 드러낸다. 그런데도 영화가 처음 공개되는 시사회에 참석하지 않은 것은 물론 관련 인터뷰도 자제하고 있다. 개봉 이후 열리는 관객과 대화로만 영화 소개를 대신할 뿐이다.
영화는 개봉 첫 주 140개 상영관에서 관객과 만난다. 주로 다양성영화로 소개돼 온 홍상수 감독의 작품은 마니아 팬들의 결집을 통해 평균 10만명 안팎의 관객을 모아왔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