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아인 다리치 감독, “존중하고 즐기되, 좋은 결과 기대한다!”

입력 2016-11-18 15: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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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치 감독, “최대한의 힘을 쏟아 1차전 좋은 결과 안을 터”
-이명주, “한국에서의 결승전…이상하고 즐겁다”

K리그 클래식(1부리그)의 ‘자존심’ 전북현대와 2016년도 아시아 클럽 왕좌를 놓고 격돌할 알 아인(아랍에미리트연합·UAE)은 자신만만했다.

전북과 알 아인은 1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 1차전을 치른 뒤 26일 장소를 UAE로 옮겨 2차전을 치른다. 전북은 2006년 챔피언에 오른 바 있고, 알 아인은 2003년 챔피언스리그 초대 우승팀이다.

결전을 하루 앞둔 18일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즐라트코 다리치(50·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감독의 표정은 시종 여유로웠다. 2014년부터 지휘봉을 잡은 그는 “상대를 존중하되, 최대한 힘을 쏟아 원정 1차전부터 좋은 결과를 안고 싶다”는 의지를 전했다. 자리에 동석한 한국 선수 이명주(26)도 “결승에 오른 걸 기쁘게 여긴다. 좋은 결과를 얻고 싶다. 한국에서의 결승이 이상하면서도 즐겁다. 내가 동료들에게 딱히 조언할 부분은 없다. ‘우리가 본 실력만 발휘하면 전북을 극복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해준 적은 있다.”


-경기소감은?

“한국, UAE에서 가장 강한 팀이 격돌한다. 결승 문턱까지 왔다. 지금까지 봤을 때 전북은 조직적인 완성도가 높은 팀이다. 물론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그간 해왔던 것처럼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 홈 2차전을 펼치기 전에 전주에서 좋은 결과를 갖고 돌아가고 싶다. 홈에서 좋은 결과를 보여 왔다. 결승이고, 중요한 승부가 되리라 생각한다. 우리가 할 수 있는 한, 최대한의 힘을 쏟을 생각이다. 승리를 위해 준비가 돼 있다. 상대를 존중한다.”


-얼마나 많은 중압감을 느끼는지.

“열흘간의 준비시간이 있었다. 그리고 향후 일주일 간 2경기를 준비할 수 있다. 우리는 철저히 준비했다. 심리적 압박은 느끼지 않고 있다. 즐기면서 결승 2경기에 임하겠다.”


-원정길이 길고 적응하기 쉽지 않을 텐데.

“알 아인에서 전주까지 이동에만 15시간 걸렸다. 5시간 시차도 있고, 피로한 감도 있지만 지금은 문제없다. 승리를 향한 갈망과 준비된 자세가 돼 있어 환경적인 요소는 문제가 될 수 없다.”


-장외에서의 신경전도 상당할 텐데.

“서로가 서로를 잘 알고 있다. 당연히 힘든 경기가 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우린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우린 10개월의 대회 여정 속에 조별리그 초반 2경기를 패했으나 이후부터 좋은 모습을 보였다. 걱정하지 않는다.”


-선수단 몸 상태는 어떤가. 국가대표 차출 후유증은 없나.

“아메르 압둘라흐만(27)이 부상 중이라 1차전에는 못 뛸 수 있다. 물론 UAE 국가대표팀에 차출된 일부 선수들이 피로감을 느끼겠지만 정신적인 준비가 잘 돼 있다. 컨디션에는 문제 없을 거다.”


-핵심 자원인 오마르 압둘라흐만(25)이 AFC 올해의 선수상 후보에 올라 있다.

“실력에는 여지가 없고, 그만한 가치도 충분하다. 다만 감독 입장에선 특정 선수보다 팀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


-전주월드컵경기장 잔디상태에 대한 견해는?

“환경, 날씨, 시차 등이 문제가 될 수 있지만 그에 대한 변명을 하지 않는다. 그럴 생각도 없다. 경기 외적 부분을 거론하는 건 핑계일 뿐이다. 경기 자체에만 집중하겠다.”


-1, 2차전 준비가 달라야 할 텐데.


“알 아인은 매 경기 이기기 위한 전략을 짜고 있다. 우린 늘 즐기면서 축구를 했고, 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전주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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