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려진 시간’ 열고 닫는 문소리, 가려지지 않는 ‘존재감’

입력 2016-11-18 19:12: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가려진 시간’ 열고 닫는 문소리, 가려지지 않는 ‘존재감’

영화 ‘가려진 시간’이 명품 배우 문소리의 특별 출연으로 화제를 모은다.

‘가려진 시간’은 의문의 실종사건 후, 시공간이 멈춘 세계에 갇혀 홀로 어른이 되어 돌아온 '성민'(강동원)과 그의 말을 믿어준 단 한 소녀 '수린'(신은수)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개봉과 함께 관객들의 뜨거운 호평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가려진 시간’의 문소리가 영화의 시작과 끝을 장식하는 아동 심리학자 ‘민경희 박사’ 역으로 남다른 존재감을 발산해 시선을 사로잡는다.

‘가려진 시간’에서 아무도 믿어주지 않는 '수린'의 이야기를 들어준 아동 심리학자 '민경희 박사' 역을 맡은 배우 문소리는 짧지만 묵직한 존재감을 선보이며 관객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다. ‘가려진 시간’은 '민경희 박사'가 소녀 '수린'이와 함께한 상담 과정을 담아낸 책의 서문으로 시작된다. 멈춰진 세계에 갇혀 어른이 되어 돌아왔다는 13살 소년 ‘성민’의 믿기 힘든 이야기를 소녀 ‘수린’만이 믿어줬다면, 세상이 들으려고 하지 않았던 ‘수린’의 이야기를 처음부터 끝까지 유일하게 들어주는 인물이 바로 ‘민경희 박사’다.

등장만으로도 따뜻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영화의 몰입도를 더하는 문소리는 온화한 표정과 눈빛, 명불허전의 연기력으로 관객들로 하여금 ‘수린’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게 만든다. 이에 엄태화 감독은 "이 역할은 처음부터 문소리 선배님을 염두에 뒀다. 영화의 시작과 끝을 무게감 있는 배우가 맡아주길 바랐다"며 문소리를 캐스팅한 이유를 전한 바 있다. 이렇듯 명품 배우 문소리의 탄탄한 연기력과 존재감으로 영화의 시작과 끝을 풍성하게 채운 ‘가려진 시간’은 관객들에게 잊을 수 없는 여운과 감동을 전하며 뜨거운 흥행 열기를 이어갈 것이다.

첫 감성 판타지에 도전한 강동원의 순수한 변신과 올해 가장 빛나는 신예 신은수의 특별한 매력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가려진 시간’은 올가을 단 하나의 감성 판타지로 극장가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