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듀 아듀”…제작진이 꼽은 파이널 무대 TOP5

입력 2016-11-18 21:12: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매주 색다른 뮤직 드라마로 시청자들에게 감동과 즐거움을 준 SBS ‘일요일이 좋다-판타스틱 듀오’(이하 ‘판타스틱 듀오’)가 오는 20일 방송을 끝으로 시즌1을 마무리 짓는다.
시즌1 종영을 앞두고 ‘판타스틱 듀오’ 측은 18일 오전, ‘파이널 무대 베스트 5’ 영상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 1위 태양X대전 리듬깡패 ‘눈,코,입’

‘판타스틱 듀오’ 제작진이 꼽은 파이널 무대 1위는 지난 4월 24일 방송된 태양과 대전 리듬깡패의 ‘눈, 코, 입’이다.

"한 번도 여자와 듀엣을 해본 적이 없다”고 밝혔던 태양은 이 날 방송에서 대전 리듬깡패와 함께 실제로 남녀가 이별하는 듯한 애절함을 전해 관객과 패널들의 기립 박수를 이끌어냈다.
방송 후 두 사람이 부른 '눈, 코, 입' 영상은 조회수 1,600만을 돌파하며 온라인과 SNS상에서 크게 이슈가 됐다. 지난 추석 특집 왕중왕전에서는 YG 엔터테인먼트 양현석 대표가 “태양과 리듬깡패가 부른 눈, 코, 입 영상을 봤다”고 제작진에게 연락 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 2위 이문세X원일중 코스모스 '그녀의 웃음소리뿐'

‘판듀’ 최고의 파이널 무대 2위는 이문세와 원일중 코스모스의 ‘그녀의 웃음 소리뿐’이 차지했다. 전인권과 송도 푸드트럭을 꺾고 ‘제8대 판듀’에 오른 두 사람은 40년 나이차를 뛰어넘은 완벽한 하모니를 선보였다.

이문세는 "'그녀의 웃음 소리뿐'이 열다섯 소녀에겐 익숙하지 않은 감성이기 때문에 사랑이 아닌 열 다섯 살의 인생 이야기를 하라고 말했다"라고 밝혔다. 이에 원일중 코스모스는 "이 무대를 ‘그녀’라고 생각하면서 부를 거다. 이 '무대'를 떠나야 하는가"라며 자신만의 곡 해석을 전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원일중 코스모스의 청아한 목소리와 이문세의 따뜻한 음색이 어우러진 무대는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화려한 기교 대신 잔잔한 감성으로 깊은 울림을 전한 무대에 방청객들 역시 ‘떼창’으로 보답하며 무대를 즐겼고, 김영욱 PD는 “판타스틱 듀오' 최고로 감동적인 순간"이라는 찬사를 남겼다.

● 3위 이선희X낭랑18세 예진아씨 ‘이별’

3위는 지난 5월 22일 방송됐던 이선희X예진아씨 듀오의 ‘이별’이 차지했다. 이 무대는 두 사람에게 ‘3연승’ 타이틀을 안겼던 파이널이기도 하다.

두 사람의 모든 무대가 ‘전설’로 남을 만 했지만 특히 이 날 방송은 이선희가 본인의 곡이 아닌 패티 김의 노래로 도전한 것이라 눈길을 끌었다. 드라마틱한 편곡에 더해진 이선희와 예진아씨의 섬세한 감정 표현과 가슴을 울리는 목소리는 또 한 번의 역대급 무대를 만들었다.
이선희는 이 날 3연승 달성 후 "이렇게 된 거 5연승까지 가자"고 분위기를 뜨겁게 달구는 박명수에게 "좋다"라고 화답했다. 그 후 실제로 예진아씨와 함께 5연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 ‘판듀’ 역사에 한 획을 그으며 왜 자신이 ‘갓선희’라 불리는지를 입증했다.

● 4위 윤미래X옥탑방스피커 '검은행복'

4위는 스튜디오를 눈물로 적셨던 윤미래X옥탑방 스피커 듀오의 ‘검은 행복’이 올랐다. 두 사람은 자신들의 인생을 담은 무대로 시청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남겼다.

윤미래는 어릴 때부터 겪어야 했던 상처를 ‘검은 행복’으로 승화시켰다. 어머니를 일찍 여의고 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아버지와 살고 있는 ‘옥탑방 스피커’와 다문화 가정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부터 상처를 이겨내야 했던 윤미래, 두 사람의 인생과 사연이 담긴 노래는 모두에게 감동을 줬다. 특히 ‘옥탑방 스피커’가 힘든 시절마다 일기장에 써 내려간 내용을 옮긴 랩 가사는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두 사람은 이 날 ‘검은 행복’으로 293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받으며 ‘제4대 판듀’에 선정됐다.

● 5위 김태우X월미도 작은거인 '길'

제작진이 꼽은 파이널 무대 5위는 지난 7월 3일 방송된 김태우X월미도 작은거인의 ‘길’이 차지했다. 김영욱 PD는 “프로그램의 기획 의도와 정확히 부합했던 무대”라고 이유를 밝혔다. ‘길’이라는 노래의 가사가 월미도 작은 거인의 이야기나 다름없었고, 마치 그 모습을 응원하는 듯한 김태우의 노래가 진짜 ‘판타스틱 듀오’의 의미를 되새기게 했다는 것.

족히 40cm를 될듯한 키 차이가 무색하게 두 사람의 호흡은 완벽했다. 홍석천은 "김태우가 판듀를 위해 허리를 숙여 눈높이를 맞춰가는 모습에서 배려를 느꼈다. 정말 감동"이라고 극찬했다. 윤상과 원곡을 직접 부른 god 데니안도 눈물을 보인데이어 박명수조차 “오늘이 최고인 것 같다”며 말을 제대로 잇지 못하는 모습으로 감동을 나타냈다.

‘판듀’ 제작진이 꼽은 TOP5 무대는 네이버 TV캐스트 ‘판타스틱 듀오’ 페이지와 프로그램 공식 페이스북(@fanduo)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이번 주 방송되는 ‘판타스틱 듀오’ 시즌1 최종회에서는 이문세와 원일중 코스모스 듀오에 맞서 파이널 무대를 펼치는 김윤아, 케이윌, 김경호의 ‘판듀’ 도전기가 공개될 예정이다. 20일 오후 4시 50분 방송.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