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코끼리를 바늘로 찔러죽이는 3가지 방법 가운데 죽을 때까지 바늘로 찌르는 방법이 있다. 이제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바늘로 찌른다”면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은 137일 찔러댔더니 드디어 청와대를 떠나고 검찰조사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 비대위원장은 “김기춘은 피할 수 없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부두목으로 밝혀지고 있다”며 “부두목 김기춘은 1987년 육영재단 분규 때 이미 최태민 목사 측과 수차례 만났다는 사실도 밝혀졌고, 특히 차은택 감독이 2014년 12월 송성각 콘텐츠진흥원장 선임 전 김기춘에게 소개를 했다는 진술이 나왔다”고 말했다.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검찰에선 빠른시일 내 김기춘, 우 전 수석, 그리고 70억 원을 최순실에게 상납했다가 압수수색 전 우 전 수석의 통보로 반납했다는 설이 돌고 있는 롯데그룹의 신동빈 회장을 반드시 구속 수사해서 이 내용을 밝혀야 한다”고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
한편 김기춘 전 비서실장은 그동안 최순실을 전혀 모른다고 주장해왔지만, 김 전 비서실장이 1987년부터 최태민과 최순실 등을 알고 지냈다는 증언이 나오면서 논란이 됐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박지원 부두목 김기춘.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