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dimg.donga.com/wps/SPORTS/IMAGE/2016/11/22/81465781.2.jpg)
비수기와 성수기로 선명하게 나뉘던 예전과 달리, 요즘 해외여행은 특별한 비수기가 없다. 특히 한때 ‘가을.겨울에 떠나면 바보’라고 여겨지던 유럽 지역은 오히려 겨울여행만이 지닌 독특한 풍광과 재미가 도드라지면서 요즘 많은 사람들이 떠나고 있다.
겨울 유럽여행의 재미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중 으뜸은 겨울 북유럽에서만 느낄 수 있는 자연경관과 유구한 문화의 자취다. 그리고 그 정점에 러시아가 자랑하는 대륙횡단 철도, 시베리아 횡단철도가 있다.
스포츠동아와 러시아 전문여행사 마중여행사가 함께 기획한‘겨울 시베리아 횡단열차와 바이칼 기행 8일’은 시베리아 횡단열차(TSR)를 타고 4115km, 75시간에 걸쳐 순백의 시베리아 평원을 달리는 기차여행이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출발해 바이칼.알혼섬을 거쳐 이르쿠츠크까지 가는 여정으로 2월19일 출발해 2월26일 귀국하는 7박8일 코스이고 모집인원은 24명 한정이다.
‘겨울 시베리아’라는 다른 곳에서는 결코 경험할 수 없는 압도적인 풍광과 러시아문화와 삶의 속살을 함께 체험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다.
![](https://dimg.donga.com/wps/SPORTS/IMAGE/2016/11/22/81465782.2.jpg)
여정의 백미는 우리 민족의 시원으로 꼽히는 바이칼호수. 기차여행을 떠나는 2월 평균기온이 영하 15~25도에 달하다 보니 수심 깊기로 유명한 바이칼 호수가 투명하게 얼어붙는다. 여행객들은 얼어붙은 호수 위를 지나 알혼섬 북쪽 끝 하보이 곶에 이르는 빙상투어를 즐길 수 있다. 이 때가 사계절 중 별자리를 가잘 잘 볼 수 있는 시기여서 알혼섬에서 머리 위로 쏟아지는 별을 보며 소원을 빌 수도 있다.
자연경관 투어만 있는 것도 아니다.
‘시베리아의 파리’라고 불리는 이르쿠츠크의 시티투어도 빼놓을 수 없는 여정이다. 이르쿠츠크의 대표적인 건축물이자 러시아 근대사의 한 자락을 차지하는 ‘데카브리스트’(12월의 혁명단원)의 묘가 있는 즈나멘스키 수도원을 비롯해 ‘데카브리스트 박물관’, 영화 ‘제독의 여인’의 주인공 콜착 제독 동상 등의 명소를 둘러 볼 수 있다.
특히 19세기 후반에 대화재로 소실된 전통가옥들을 고증에 의해 재현해 놓은 시내중심가의 문화.휴식공간 ‘통나무집마을 130번가’는 이르쿠츠크 시티 투어의 재미를 더한다.
이밖에 러시아 전통 사우나‘반야’체험과 꼬치구이요리 샤슬릭, 바이칼의 명물인 생선우물과 보드카 등 다양한 현지문화를 즐길 수도 있다.
알찬 여행을 위해 시베리아 횡단열차에서 진행하는 러시아 문화에 대해 배우는 인문학 강의도 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대학원을 거쳐 러시아 모스크바 국립대학에서 러시아문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정태언 교수가 여행 중에 만나게 될 다양한 러시아 역사와 문화, 예술 등을 알기 쉽게 소개한다.
기타 자세한 사항이나 참가문의는 마중여행사(www.majung.net) 홈페이지나 전화(02-730-2270)로 문의하면 된다.
스포츠동아 김재범 기자 oldfiedl@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